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예전 시험 기간만 되면 다른 모든 책들이나 잡지들이 유난히 재미가 있고 집중이 잘 되고 이해도 잘 되었던 것 같다. 단 시험 과목만은 제외하고. 하지만 시험이 끝나면 다시 다 재미가 없다. 그래서 술을 마시러 갔다. 나이 50 중반을 넘어가는 이 시점에도 비슷한 경험을 하였다. 700페이지에 달하는 경제학 서적을 한권 읽으려는데, 그 중간에 그리 이해하기 어려웠던 이란의 금서인 사데크 헤다야트의 '눈먼 올빼미'가 그럭저럭 다 읽혔으니 말이다. 바로 그 경제학 서적 한 권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유명한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다. 갑자기 책을? 그것도 생소한 경제학을? 그것도 약간 빨갱이 책 같은 것을? 더구나 약간 철이 지나지 않았나? 이 책을 소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겪은 고통을 남들도 겪기.. 더보기 '간이역' 문득 돌아보니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 생활 취미생활 등등, 조금 길었던 그리고 약간은 다사다난했던 대학생활이나 인천-서울-울산-대전등 옮겨다닌 직장 생활 그리고 수년간 열성이었던 등산 활동 등에서 만나고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 더구나 진료 및 수술을 하고 입퇴원하였던 환자까지 떠올리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라 감당이 안된다. 우우~~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왔었구나. 2023년 약간 고장난 몸뚱이를 책상에 기댄 채 가만히 생각을 해 본다. 과연 지금 내가 연락하고 교류하고 같이 살아간다고 느끼는 이는 과연 얼마나 되는가? 문득 비극으로 끝나버렸던 데카브리스트들에게 던진 한 역사가의 평가가 떠오른다. '그들이 인민을 사랑한 만큼 인민들은 그들을 사랑하지 않.. 더보기 '지금' 놀자. 문득 '나라야마 부시코(考)'라는 소설과 영화가 기억이 난다. 50년대의소설 작품을 80년대에 영화로 제작하였으나, 명작의 힘인지 아직도 그런데로 기억이 난다. 물론 영화속에서는 '수간(獸姦)'-물론 장면은 당연히 없다.-이나, 죽은 남편의 소원으로 온 동네 남자와 성관계를 맺는다는 등 불편하고 황당한 내용도 들어있다. 하지만 주된 것은 부모가 70이 되면 새해 첫날 자식이 '나라야마'산 정상의 굴 속에 모셔놓는 다는 것이다. 흔히 일본 중국 한반도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고려장'의 전설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이다. 예전 울산에서 한참 산을 다니던 시절 거의 70 가까운 나이에도 엄청나게 산을 잘 다니신 분이 있었다. 며칠전 사람들 만난 자리에서 그 분의 근황을 물어보니, 올해가 72세 인데, 작년부터 영~.. 더보기 '귀족주의'를 꿈꾼다. 1. "뱀에 물려 죽은 용이 있었던가? 독을 다시 거두어들여라, 너 그것을 내게까지 나누어 줄 만큼 넉넉하지 못한 터에" 무화과나무 그늘 아래 쉬다가 살모사에게 목덜미를 물린 자의 여유이다. 천민이나 거렁뱅이에 대해서 책에서 대놓고 욕을 하는 인간이다. '아니 어떻게 인간이 세상이 평등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한탄도 하는데, 사람들은 비난을 하기 보다는 그 의도를 분석하고 해석을 하기에 힘겨워하는 그런 글이 있다. 스스로가 신(神)이 아니라는 이유로 모든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였고 말년 정신병원에 감금되기 직전에는 스스로를 '십자가에 매달린 자', '디오니소스'로 착각하기도 하였으니 이런 자를 온전히 제대로 이해 하기는 너무 어려울 게 뻔한데도 말이다. 하지만 100년이 훨씬 넘는 시간이 지난 오늘날, .. 더보기 돌아가기 싫어!! 나는 나이 들기를 원했었다. 지금이 그리 평안하지는 않기에 나이가 들면 좀 나아지려나? 라는 기대를 가지고서. 누군가는 젊은 시절로 돌아가 다시 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는 한다. 그러면서 동의를 구하듯이 "너도 그렇지 않냐?" 나는 단호하게 말한다. "아니, 난 돌아가기 싫어." 다시 돌아 간다? 어디로? 중학교 시절? 고등학교 시절? 대학 시절? 내가 돌아가기 싫은 이유는 두가지이다. 첫째, 다시 돌아간다 한들 더 열심히 잘 할 자신이 없다. 둘째, 돌아가면 그 개고생을 다시 해야 하지 않나? 어차피 고통을 되풀이 할 뿐이 아니겠나? "그래도 더 나아지지 않겠냐?" "얼마만큼? 그리고 그것을 누가 장담해 주는데?" 아~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산을 가고, 음악을 듣고, 책을 보고, 식구들과 지내고... .. 더보기 또 한 년(年)을 보낸다. 어느새 또 한 년(年)이 지나간다. 도대체 가는 년(年) 붙잡을 수 없고, 오는 年 막을 수가 없으니. 이 年들 그리고 저 年들 그 수 많았던 年들 무엇 하나 아쉽지 않은 年이야 있겠냐만, 떠나가면 그뿐이니. 돌아서 아쉬워 한들 그 年이 돌아 올리 만무하며, 새로이 덮쳐오는 年에 또 정신이 팔려 그렇게 지나가니 어느덧 50 중반을 넘어선다. 그리고 또 이렇게 한 年을 보내고 새로운 年을 맞이하지만 이 年도 또 그렇게 떠나가겠지. 이제는 새로운 만남에 설레기보다는 헤어짐에 더 익숙해져 버린 나이가 되고 보니 '그래, 아무 年이나 지나가라, 대신, 왔는지 갔는 지도 모르게 그냥 그렇게만 말이다.' 더보기 자본의 위대함. 간혹 종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을 불문하고, 그 원리는 좋은데 그것을 믿는 사람들 중의 일부가 나쁜 짓을 하기에 욕을 들어 먹는다는 표현을 간혹 듣는다. 특히 기독교가 말이 많고 사건이 많기에 그런 표현을 특히 많이 하지 않는가 싶다. 즉, 원래 예수님의 뜻은 그런 게 아닌데..., 인간들이 그 말을 오역하거나 나쁘게 이용하는 게 잘못이라고 말이다. 그러니 교회에 가서 '진정한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뭐 틀린 말은 아니라 여겨진다. 하지만 교회만 그런 거 아니다. 절 성당 모스크 등등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사회주의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역시 비슷하지 않은가 싶다. 원래의 의도와 지향은 훌륭한데, 그 실천 과정에서 일부의 나쁜 인간들이 그 본질을 훼손.. 더보기 너무 요원(遙遠)한 꿈이려나? 나이가 들어 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자그마한 계기들 중의 하나가 깊은 울림을 주었던 정신적 스승이기도 하였던 분들이 어느날 타계하였다는 뉴스를 접할 때이다. 그리고는 한번씩 그 분들의 책이 기억나고, 또 뒤적거리게 된다. 물론 개인적 관심사가 주로 역사학에 있다 보니, 그 내용이라는 것이 어차피 짧게는 수십년 길게는 수천년전의 일이기에 지금은 별다른 의미는 없을 지 모르지만... 최근 '미국 민중사'로 널리 알려진 '하워드 진'의 책에 눈이 가서 한권 구입하였다. 어느듯 그 분도 떠나신 지 어느듯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구나. 18세 흑인 여성은 20센트를 내고 버스를 타고서 앞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그녀는 '외설행위'로 체포되어야만 했다. 미국 올버니시 역사상 최초의 흑인 변호사였던 C.B. 킹은 ..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