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글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독일, 일본 그런데 한국은? 잠시 눈을 1900년대 아프리카로 돌려 본다. 그 거대한 대륙을 책상 위에서 자로 쭉쭉 그어대면서 땅을 나누어 가지던 소위 세계열강들. 그들은 그 검은 대륙의 땅만을 가져간 것이 아니라, 그 검은 인간들의 생명, 가족, 문화 그리고 나아가 인종 그 자체를 쓸어버리려 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그 '검은 역사'는 피로 쓴 역사이며, 총칼로 짓이겨진 비극의 서사시가 될 수밖에 없다. 1904년 독일의 식민 지배에 항거하여 반란을 일으킨 지금의 나미비아인 헤레로족과 나마족등. 하지만 결국에는 사막에서 포위되어 기아와 탈수로, 감옥에서 질병과 학대 등으로 죽어갔었던 수만 명 - 정확히 그 숫자도 알 수 없지만, 10만 명에 육박하리라 추정 -의 '대지의 저주받은 검은 인간들'. 이 비극은 UN에서 20세기.. 더보기 바둑과 장기 바둑과 장기는 아마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채, 아직도 그 다양한 묘수와 한 판의 전쟁같은 승패로 우리를 자극하곤 하는 가장 오래된 오락 거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바둑은 여전히 이런저런 다양한 형식으로 그 생명력을 이어가는데 비하여, 장기는 왠지 고리타분한 늙은이들의 소일거리로 전락해 버리는 느낌이 있다. TV 등을 봐도 그런 생각이 과히 틀린 것 같지는 않고... 어떤 차이점이 이렇게 간극을 넓히게 되었을까? 첫째가 바둑은 넓은 평원에서 마음대로 뻗어나가며 싸우고 지키는 전쟁의 양상인데 반하여 장기는 갇히고 제한된 공간 속에서 정해진 길로만 달려야 하는, 꽉 막힌 도시 내에서의 시가전의 느낌이다. 마치 나폴레옹 3세 치하에 오스만 남작에 의해 시작된 파리 도시 계획의 분위기라 할 수도 있다.. 더보기 엇갈리는 운명 1945년 8월 15일 - 프랑스의 한 법정에서는 14대 13의 배심원 판결로 필리페 페탱은 사형 판결을 받는다. 1945년 승전 두 달 이후 - 영국에서 치뤄진 총선에서 노동당에 패배한 보수당 윈스턴 처칠은 수상직에서 내려오게 된다. 물론 1951년 다시 수상에 오르기는 하지만. 너무도 극적으로 상반되는 두 사람의 운명. 1915년 당시 해군 장관이었던 처칠은 오스만 제국을 대상으로 과감한(?) 해상 작전을 펼친다. 바로 '갈리폴리 전투'로서, 세계 해전사에 영원히 남을 최악의 삽질 전투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후 정치적으로 처칠을 공격하려면 이 '갈리폴리'라는 단어만 언급하면 되었다고 한다. 바로 그 순간 처칠은 정신을 잃어버리고 우왕좌왕 헛소리를 늘어 놓았다고 하니,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갈 것이.. 더보기 disinformation(허위조작정보)이란? 문득 2005년 전국을 뒤집어 놓았던 '황우석 사태'가 떠오른다. '누가 황우석을 이렇게...'라며 그의 초췌한 사진을 1면 톱으로 올려놓았던 조중동의 광기. 그들은 한 생명 공학자의 고난에 대해 어찌하여 그리 전력을 다해 같이 싸워주려 하몄을까? '진실'을 위해서??? 아마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진실'을 운운한다면, 개가 들어도 웃을텐데... 그들은 황우석을 살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단지 MBC를 특히 'PD 수첩'을 죽이기 위해서였을 뿐이다. 그 당시 이런저런 뉴스 탐사 보도를 통하여 조중동의 '개소리(Bullshits)'와 가짜 뉴스'들에 경종을 울렸던, 그러기에 그들이 너무나도 미워하고 증오하였던 그 'PD 수첩'을 죽이기 위해서 였을 뿐이었다. 한 마디로 전국이 난리였다. 전 국.. 더보기 '개의 해'에 늑대를 생각하며 2018년 개의 해, 그것도 ‘황금 개’의 해. 갑자기 떠 오르는 단어는 ‘58년 개띠’ - 왜 이 명칭이 널리 유행되었는지는 모른다. 또 하나는 ‘개 같은 시절’ - 안드레아스 알트만의 자전소설. 읽으면서의 느낌? ‘정말 개 같은 어린 시절이었구나...’ 개는 대부분 귀여움 이쁨이라는 요즘 만들어지는 상징보다는, ‘더러움’ ‘누추함’ ‘찌질함’같은 별로 좋지만은 않은 상징들이 먼저 연상된다. ‘늑대’를 생각한다. 지금처럼 애완 동물화 되기 전 개의 본모습이다. ‘늑대’? 아마 문득 떠오르는 상징이나 연상은 ‘개’보다 결코 낫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늑대’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것이 한때 ‘나의 상징’이 되기를 바랐었다. 로마 제국의 첫 출발이었던 로물루스, 중국 천하를 재패하였던 당 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