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지나가는 생각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누가 떠오르는가? 그는 문서 읽기를 질색했다. 보좌관들이 올리는 문서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일이 잦았다. 부하들과는 정책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떠오르는 내용으로 일장 연설만 일방적으로 늘어놓았다. 그는 늘 난장판이었다. 관료들은 자기가 뭘 해야 하는지 몰랐고, 누가 무슨 일을 맡고 있는지 몰랐다. 그는 어려운 결정을 해달라고 하면 결정을 한없이 미루고, 결국 느낌대로 결정해 버리기 일쑤였다. 관료들은 그날그날 그의 기분 상태에 따라 어떻게든 눈에 들거나 그의 눈을 피할 생각뿐이었다. 그의 개인적인 습관을 볼 때, 그냥 일하기 싫어하는 자아도취증 환자에게 나라를 맡겨 놓은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그는 엄청나게 게을렀다. 11시가 되어야 겨우 일어나고 점심까지 신문의 자기 기사 읽는 것 정도가.. 더보기 확실한 교육 2023년이 끝나가는 이 싯점. 오늘의 굥정부가 시민들에게 실증적으로 확실하게 교육 각인시켜 준 것이 있다. --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 법의 중립적 가치관과 집행 -- 객관적이고 가치중립적인 역사관 -- 진실에 기반한 객관적이고 정직한 언론 -- 해병대의 가치, 육사의 가치, 경찰의 가치 -- 희생 봉사 등의 의료의 가치 이 모든 것들이 그냥 완전 개소리였다는 것. 더보기 다음엔 우짤라나? 이번 장제원이 꼬리를 내리는 꼴을 보니, 내년 총선에서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은 대부분 검사들로 완전히 포진시킬 것이 뻔해 보인다. 어쩌면 그런 기대를 가지고 진행되는 과열된 '충성 경쟁'이 오늘날 야당 정치권에 대한 구속 영장 남발의 본질인지도 모르겠다. 그래 카이로스의 머릿 카락을 잡으려면, 미리 앞에서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어야지. 이번 기회가 지나가면 '다시 한번 더'는 없을 테니 말이다. 문제는 공천이 끝난 다음에 탈락한 후보들은 어쩔려고 그러나? 다음의 총선이나 지자체 선거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았는데... 그들이 지속적인 '충성 경쟁'을 이어갈까? 혹시? 굥의 똘마니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기회가 올 것이라 기대하는 건가? 하기는 그거야 누구도 모르는 일일게다. 하루종일 종편 .. 더보기 K-pop이 나라를 말아 먹겠구나... 혹시나?... 역시나..., 그래도 어느 정도여야지. 그래도 염치는 있는지 '안타깝다'라는 표현은 별로 없어 보인다. 하기는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설명회에 '지각'하는 꼬라지를 보면서, 그 누구나 눈꼽 만큼의 기대를 하기는 했겠냐마는. 어쩌면 지난 8월의 '잼버리 대참사'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산 대참사가 재현되지 않을 것에 오히려 안도감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 물론 그때는 권력이 바뀌어 있어야만 하겠지만, '만약에?'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누구나 예상하였던 결과이기에 뉴스에서는 뭐라 떠들어 대지만 별다른 감흥은 없다. 언급 자체가 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마지막 설명회(PT) 홍보 영상에 대해서는 너무 유치하고 부끄럽지 않은가? 이따위 작품에 수십억원으로 처 박아 넣다니, 한 마디로 이.. 더보기 1990년과 2023년 2023년 11월 29일 부산의 Expo 유치 실패라는 뉴스를 접하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투표 결과나 현격한 표차이 등이 아니라, 오히려 안타까워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듯한 아줌마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모습이었다. 정부 관계자들이야 자신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믿게하기 위해 쇼처럼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건 이해가 되지만, '시민들은 진짜 '박빙의 승부'속에 역전이 가능하다고 믿었단 말인가?' 화면으로 그런 장면들을 쳐다보는 나 자신이 오히려 더 황당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6월의 '파리 Expo설명회 지각'이나 8월의 '잼버리 대회'를 바라보면서, 앞으로 수년간 이 나라에서 굵직한 국제 대회 유치는 물 건너갔구나라고 생각한다. 오늘날처럼 모든 정보가 공개된 세상에서 우리들도 이미 알고 느끼는 것을 세.. 더보기 '암컷'과 괴벨스 일찍이 언론의 광기적 속성을 간파하고 의도적으로 정치적으로 가장 잘 이용한 대표적 인물을 뽑는다면 역시 독일의 요제프 괴벨스를 빼놓을 수 없을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영국에게서 항복이나 최소한 '평화 협정'을 끌어내기 위해 런던에 대공습을 퍼붓는 시점에서 괴벨스는 또 다른 공간에서 처칠에게 공습을 퍼부었다. 바로 저렴하게 보급한 '국민 수신기' 라디오인 '괴벨스의 주둥이'를 통해서 말이다. 거의 매일 밤 반복되는 독일의 야간 대공습에 런던 시민들은 조금씩 지쳐가고 정치인들은 더욱 빠르게 항복을 선동한다. 이에 처칠은 독일의 대도시에 대한 직접적인 공습과 동시에 그 특유의 유려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라디오 연설을 통해 영국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준다. 독일에게는 가장 부담이 되는 무서운 항.. 더보기 혹시나 ..., 역시나 ... 1988년 5월 15일 - 어찌 보면 누군가에게는 그냥 그런 하루일지 모르지만, 그날은 그래도 한겨레 신문이 창간한 날이다. 예과 2학년 시절이었구나. 학생 신분에 외진 경주에 있다는 핑계로 미처 신문을 받아보지 못하였는데, '도서관 1층 홀(?)' 유리로 된 신문 열람대에서 친구 몇 명과 함께 당시 '가로쓰기'가 너무 어색하게 보였던 그 신문을 처음 접하고는 '우와~~'하고 설렜던 기억이 새롭다. 2021년과 2022년이 넘어가는 그 차가운 겨울. 온갖 황색 언론들이 온갖 말도 안 되는 꼬투리와 거짓 선동으로 이재명을 물어뜯고, 온갖 개소리 개사과에 도를 넘어 미쳐 날뛰는 굥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기사를 쏟아붓는 그때. 혹시나 하는 기대로 간혹 한겨레 신문을 뒤져보았으나... 그 결과는 역시나... 어제.. 더보기 短想 - 1 'Lenin은 모든 것에 진정 옳았기에 성공한 위대한 혁명가가 된 것인가?' 아니면 성공한 혁명가이기에 그의 모든 것에 정당성이 부여되는 것인가?' 물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같은 쓸데없는 유치한 질문이 될 수도 있을게다. 며칠간 1916년에서 1917년 4월 사이 격동하는 러시아 혁명의 시기에 쓰인 그의 글을 몇 편 읽으면서, 나 같이 평범함 사람들의 인생과 그 한계 그리고 그렇게 규정되는 듯한 삶들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본다. '내가 살아온 삶이 어디가 얼마나 잘못되었기에 이리 힘들고 초라해 보이는 걸까, 아니면 내가 그리 성공하지 못하였기에 모든 것이 그렇게 비칠 뿐인가?' 물론 명확한 답을 기대하기는 불가능할 것이고, 괜히 쓸데없는 우울이나 자괴감에나 빠지지 않으면 다행일 게다. 얕으나마 ..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