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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지나가는 생각들

이런 그릇 밖에 안되는 것들이...

'굥에 대한 존중과 신뢰 변함없어...'
결국 이런 충성 맹세나 하면서 다시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읍소하기 위해 그 폭설을 맞으며 기다렸구나...
그런데 화재로 삶의 터전을 모두 잃은 시장 사람들은?
"아니 걔네들은 왜?
아~ 다 지 복(福)이지 뭐... 나보고 우째라고?"
 
근 20년을 넘게 나름 총대매고 그렇게 시끄럽게 떠들어 대던 '밉상' 나경원이는 
서울시장 후보 출마 의향을 떠 보자마자 해임당하고,
해임되자마자 바로 죄송하다며 꼬리 내리고 사라져 버리고...
 
굥심이라는 막강한 빽을 가지고서 당대표로 선출되어 나름 떠들어대던 '땅투기꾼' 김기현이는 
공천을 둘러싼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기자회견도 못하고 겨우 페이스북으로 사표를 내는 개쪽을 당하면서 쫓겨나고...
 
싸가지 없기로는 대표주자이면서 나름 잘난 채를 다하며 깝죽대던 이준석
결국 '내부 총질'이라는 문자에 울컥하고 삐져버려 눈물이나 질질 짜면서 퇴장을 하더니,
그래도 나름 총부리를 겨누기는 하는데, 그 낡고 초라한 무기로 뭘 하려는지...
그래도 '시작은 초라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믿으며 나아가려 하니,
걔 중에는 그나마 보아줄 만은 하다고 하여야 하나.
 
그러고 보니 몇 년 전 유승민은 박근혜에게 '배신자'라 지목되며 쫓겨난 상황에서도 
총선 사무실에 박근혜 사진을 버젓이 걸어 놓고, 복당을 약속하며 선거를 치르기도 하였구나.
그래도 당선이 되기는 하였는데,
대구 시민들이 박근혜에 대한 충성심에 감복한 것인가? 아니면 '반(反) 박 전선'의 힘인가?
아니면 이름을 많이 들어본 유명한 사람이기에 그냥 찍어준 것인지, 아직도 나는 헷갈린다.
 
상대가 조금이라도 관용과 배려의 여지가 있으면 미친개처럼 물어뜯으려 하더니
사소한 위협에도 이렇게 금방 꼬랑지를 내리고 깨갱거리는 것을 보면
겨우 이런 그릇 밖에 안 되는 것들이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하려 하였고, 앞으로도 계속하려 한단 말인가?  
 
하기는 여전히 대구 안방에서 연속극이나 보면서 조용히 인생의 마지막을 즐기려는 이에게 
여전히 충성을 맹세하며 각오를 다지는 이들에게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하겠느냐마는.
침팬지들의 세상에서도 '품위 없는 행동은 경멸을 불러온다'고 한다.
하지만 어찌하여 이 땅의 정치에서는 구차하게 빌붙는 잡것들이 여전히 떠들고 다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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