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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다녀온 이야기

남도 유배길 - 3

이제 저 멀리 월출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름 없는 면소재지에 불현듯 발견한 웬 모텔??? - 아니 이런 곳에 장사가 되나?

바로 앞에 '성화 대학'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물론 지금은 폐교를 하였기에, 주변 식당등의 생계가 막연해 보인다.

그래도 일단은 피곤한 몸을 누이고 배를 채우기 위해 방을 잡았다.

최근 전국의 모텔을 다니다 보니 어느 정도 가격대를 알게 되는데,

여기는 25000원. - 전국 최저가가 맞을 것이다.

방은? 나름 깔끔하고 따뜻하다. 가격대비, 지리적 조건 대비 추천할 만 하다.

아침에 일어나 다시 길을 나선다.

이제 마지막인 '천황사 주차장' 근처로 방향을 잡는다.

이제 월출산이 확실히 가깝게 다가왔다.

'백운동 원림'이라,
예전 다산 선생과 초의 선사가 들러서 차를 마셨던 곳이라 하는 데,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원림'이며, 특히 기묘한 월출산을 조망하는 곳이라
그 풍경이 극히 빼어난 곳이다.
-- 아니 왜 이런 곳이 알려지지 않았지?,
그 주위의 황폐함은 또 다시 '군청 공무원'에 대한 분노로 쏠리게 된다.

'월남사지'의 터가 나온다.

이제는 트레킹이나 여행이 그냥 걷기 위한 것일 수 만은 아닌 것 같다.
'늙으면 어디서 살까?'라는 뻔한 쓸데없는 고민속에
부동산 업자는 아니라 하더라도, 묘자리 보러 다니는 것은 아니라도,
나름대로 땅을 보러 가는 느낌도 있다.
이번 강진으로의 여행도 그러한 목적이 없다고는 못하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목록에 올려 놓은 '강진 달빛 한옥 마을'의 모습이다.
직접 보니, 역시...
-- '마누라를 어떻게 꼬셔야 하나...'

이제 본격적으로 월출산을 휘돌아 간다.

어디서 바라보든 참으로 멋있는 산이다.

출발점이 제대로 없었으니, 역시 끝 지점도 특별한 표식이 없다.

그냥 '카카오 맵'이 끝나는 곳에서 끝을 낸다.

길가의 유채꽃이 참으로 화려하다.

그러고 보니, 이번 주간이 '영암의 유채꽃 축제' 기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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