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57년 10월 서독에서 '콘테르간'이라는 신약이 시판되기 시작했다.
의사 처방전 없이도 구입이 가능할 정도로 '무독성'이 검증된 안전한 진정 수면제였으며,
특히 임신 여성의 입덧 완화에 아주 효과적이었기에 많은 임산부들이 별 생각없이 복용하였다.
더구나 그 약은 서독만이 아니라, 동물 실험만 거친 과대 포장된 '무독성'을 근거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그러나 이 약을 복용한 산모에게서 사지가 없거나 짧은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결국 1961년 11월 독일에서, 그리고 1962년 일본에서 판매 금지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미 5년동안 널리 애용되면서
유럽에서만 8000명, 그리고 48개국에서 확인된 것만 12000명의 기형아가 태어남으로써
역사상 최악의 약해(藥害)사건중의 하나로 기록되기에 이르렀다.
미국에서는 얼마나 많은 환자가 발생했을까?
단 17명이었다. 아니 왜?
당시 심사관이 제약회사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실험 결과를 요구하며 6번의 승인 요구를 거절하였기 때문이다.
2.
지금은 약간 믿기 어렵겠지만, 1906년 미국 약학 백과사전에서는 담배가 건강에 좋다고 명시되었었다.
특히 기침, 감기 결핵등에 담배를 처방하는 의사가 있었다고 한다.
과연 그 의사들이 무식해서? 아니다.
담배의 유해성은 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밝혀졌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담배가 그리 몸에 나쁘다는데, 지금 당장 담배 1갑을 피우면 그 사람이 바로 죽을까?
아니, 그건 너무 심하다? 그러면 당장 폐암에라도 걸리는 걸까?
그럼 일주일에 열갑을 피우면? 아니 1년에 100갑 아니 300갑 아니 500갑을 피우면?
솔직히 그 정도로 폐암에 걸리거나 죽을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봐야 할 게다.
그렇다면 담배가 대체 왜 나쁜 건가?
10년에 1000갑? 3000갑?, 아니 30년에 3000갑? 10000갑? 20000갑을 피우면?
아마 그 정도면 몇몇에게서 폐암에 걸리거나 그로 인해 건강 악화가 나타날지도 모르겠다.
담배에 그렇게 많이 노출되어야 병에 걸린다면, 과연 그렇게 열심히 힘들게 금연을 할 필요가 있는가?
사실 비흡연자에게도 폐암이나 기타 담배와 연관된 질병에 걸리지 않는가?
더구나 간혹 90이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들 중에도 여전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과연 담배가 그렇게까지 몸에 해로운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는가?
만약 적당히만 노출된다면 말이다.
2020년 건강보험공단이 3개사 담배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 대한 법원의 판결문을 잠시 보면,
'흡연과 폐암 발병 사이에 개별적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는다.'라고 명시하였다.
이 말은 즉 폐암만이 아니라 다른 기타 질병에 대해서도 직접적이고 개별적인 인과 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이때까지 우리나라는 명확한 과학적 근거도 없이 전 시민을 상대로 흡연은 건강에 해롭다는 거짓 선동을 일삼은 꼴인가?
3.
세상이 묘하게 역행하다 보니 별 우스운 이야기를 다 듣게 된다.
대통령 관저 결정에 '천공'이라는 늙은 점쟁이가 관여했는가를 밝히는데 1년의 시간이 걸리더니
겨우 꺼내든 카드가 다행히 '천공'은 아니고 '풍수 전문가'가 개입되었기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 21세기에
점쟁이 역술인은 약간 거시기하지만, '풍수 전문가'는 '과학적 학문적'이라는 말인가?
그 차이가 뭔지 나는 도통 모르겠는데, 그게 큰 차이가 있는 모양이다.
핵 오염수가 안전하느냐 아니냐에 대한 여러 가지 설(說)이 난무하고 있다.
일본은 핵오염수로 키운 어종과 바닷물로 키운 어종들을 비교해 보이면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그렇게 노력하는 일본 공무원들의 모습이 갸륵하게 보일 정도이다.
하지만 그들도 하나는 빼놓고 있다.
TV 방송에서 직접 핵 오염수로 키운 어종을 잡아 회로 매운탕으로 먹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더욱 감동적이었을텐데...
왜 그런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지는 않은 것일까?
그리고 남한의 국무총리와 소위 합리적인 과학자들 그리고 충정(?)에 불타는 국회의원들은 서로 오염수를 마시겠다고 설쳐 데고 있다.
하지만 그들 중 그 누구도 오염수를 아직까지 직접 마신 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들이 내세우는 것이 바로 '과학적 검증'이라는 허상이다.
일본 정부와 맞장구 잘 쳐주는 남한의 정부와 극우 언론들이 내세우는 IAEA의 과학의 근거라는 것이,
'대충 걸러서 보니 크게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그렇다고 우리가 책임을 지지는 못하겠다.'는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
즉, 최소한 30년 이상 지속적으로 버려지는 핵오염수가 장기적으로 인체나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을뿐더러, 실질적인 관심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4.
핵 오염수가 방류되고 나면 이제 모든 해산물은 영원히 못 먹게 되는 건가?
혹시 회나 해물 한 조각만 먹어도 모두가 핵 방사선에 노출되어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게 되는 건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나,
핵오염수 방류 이후 회나 해산물등을 먹고 이상한 증세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은 장담할 수 있다.
"선생님 제가 며칠 전부터 기분이 이상하고 잠이 안 오는데, 며칠 전 먹은 회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면 쓸데없는 상상만 하지 않는다면 별 문제없는 것인가?
천하의 IAEA가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니 말이다.
신고되지 않은 사례를 포함해 1994년부터 2011년 사이에 사망자 20,366명, 건강 피해자 950,000명, 노출자 8,940,000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1994년 당시 세계 최초의 제품으로서 인체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하였으며, 정부는 KC인증까지 해주었었다.
더구나 '세계적'이라는 이름까지 붙은 서울대 교수에 의해 연구 조작이 가세하고,
그리고 그 조작은 김앤장이라는 무소불위의 힘에 의해 대부분이 무죄로 확정되기에 이르렀다.
결국 '과학적 검증'의 힘에 의해 수많은 민간인은 그 잘난 '세계적 규모의 폐해'의 피해자로 고스란히 남게 되고,
그 가해자들은 모두가 하나둘씩 무죄로 빠져나가 버리게 되었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로 당시 최고 판매를 기록하였던 옥시의 사장 '존 리'는 무죄로 판결 났을 뿐만 아니라,
그것만으로 부족해 이후 구글 코리아 대표 이사, 이마트 대표 이사-여론 때문에 잠시뿐었지만-를 지내게 된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그때 많은 피해자 사망자들 중에는 대부분이 영유아 이거나 임산부들이었다는 것이다.
기업의 거짓 '과학적 검증'과 정부의 안일한 태도의 결과는
그 아이들의 부모들로 하여금 평생을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비극적 운명에 내버려 둔 것이 되었다.
그러나 그 가해자들은 여전히 '무죄'의 면죄부를 쓰고 떵떵거리며 활개치고 다니고.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 권력과 돈에 의해 철저히 농락당하는 사법부의 현실이다.
5.
그러고 보니 아직 개인적으로 태평양을 건너가 본 적은 없다.
예전 대만 트레킹을 가는 길에 살짝 걸쳐서 날아갔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아마 배나 비행기를 타면서 바라보는 그 드넓은 태평양은 너무도 깨끗하지 않을까 싶다.
1946년부터 1958년까지 미국은 태평양 중간인 마셜 제도 비키니 섬-정확히는 비키니 환초-에서 23차례의 핵폭탄 실험을 하였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고향이 너무도 그리워 돌아온 원주민들은 4년 후 너무도 높은 방사선 수치로 다시 떠나야만 했다.
그리고 다시 20년이 지나서야 이제 살아도 안전하다는 '과학적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과일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뭔 소리인지?
담배 한 대, 아니 한 갑, 아니 한 보루를 핀다고 하여 사람이 금방 죽거나 폐암이나 버거씨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담배를 피워도 몸에 해롭지 않다는 '과학적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핵 오염수가 방류된 이후 회나 해산물-어떤 또라이들은 바닷물을?-등을 먹으면 금방 죽거나 무서운 질병에 걸리는가?
그건 분명 아니다.
하지만 역시 그것이 방류된 핵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되지는 못하는 것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고 하였는가, 어설픈 것들이 설치는 꼬락서니들에 이제는 짜증과 분노를 넘어선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 문명개화 덜 된 전 근대 조선인'이라?
순간 일본 극우 산케이 신문 기자의 논평인가 싶었다. KBS 이사라고?, 아~ 검사 출신...
북한을 상대로 한 빨갱이 논리가 힘을 잃으니, 이제는 일제를 모방한 식민 사관이 다시 활개를 치는 꼴이다.
이런 쓰레기들이 'COVID 백신'에 반대하며 온갖 개소리를 짓어 대었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어설픈 '과학'이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두려워하여야 한다.
하지만 어떠한 개쓰레기 같은 짓을 하여도 항상 면죄부가 씌워지는 이 땅의 그들에게는 무엇이 두렵겠는가?
'뭐, 그분들이 어련히 알아서 잘하시겠지'라며 졸졸 따라다니는 늙은이들이야 무슨 상관이랴.
지금 나이 70이면, 10년 20년의 세월이 흘러 뭔 일이 난다고 하여 누가 의문이나 제기하겠는가?
하지만 매번 온갖 폐해를 고스란히 뒤집어 써야 하는 시민들은 어찌하나?
어쩌겠는가? 그들이 선택한 결과인 것을...
### 최근 들어 다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다.
이제 백신 격리 마스크 등의 어떠한 대안이나 대책이 없다.
그렇다고 전염병 등급을 하향하여 일반 독감으로 관리할 용기는 더더욱 없다.
할 수 있는 게 없을 때는? 그냥 놔둔다?
하나는 확실하게 한다. - 기레기들 입을 막는다? 아니다. 이미 알아서 다물고 있다.
너무도 졸라 과학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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