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두 번째인가?
1년 전 흘렸던 눈물이 자기 울분이고 신세 한탄이라면,
이번의 눈물은 본인의 생존 전략?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런 내용의 기자 회견이 '쓸데없는 쇼'라고 여겨지는 가장 큰 이유는 애당초 논리의 출발점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굥이 스스로의 잘못을 깨우치고...?'
그게 가당키나 한 소리 같은가?
찾아보니 본인의 나이가 이제 38이다.
즉 38살인 본인도 지금까지 조중동 등의 쓰레기 언론의 보호와 지원을 스스로의 능력이라 착각하며
자신의 잘못된 인생관이나 세계관에 대에서 추호의 반성이나 개선도 없으면서,
60이 넘어 대통령까지 된 인간이 이제 와서?
그런 개념이 일말이라도 있는 인간이라면 이렇게까지 사태를 악화(?)시키지도 않았을게다.
그래서 '이제라도?...'
솔직히 이준석 본인에게 묻고 싶다.
'진짜 그렇게 될 것이라 조금이라도 기대하느냐?'라고 말이다.
그냥 쓸데없는 개소리로 단지 개인의 정치적 포션(portion)을 찾아가기 위한 쇼로만 여겨질 뿐이다.
아마 미리 원고를 읽으면서 그의 잔머리는 굴러갔겠지.
'언제쯤에서는 감정을 고조시켜 눈물을 짜내는 건 어떨까?
1년 전에 써먹었는데, 이번에 다시 한번 더 하면 어색하거나 너무 나약해 보이지 않을까?
그래도 조중동이나 다른 쓰레기 언론에서 또 알아서 편집해 챙겨주겠지.'
이제 굥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변화의 의지는 집에 있는 개새끼 옷이나 바꿔 입히는 정도?
그걸 사진으로 올리지 않으면 다행이겠지만.
하지만 이제까지의 그의 정신 세게를 보면 함부로 장담할 수도 없을게다.
물론 그런 사진을 올려도 알아서 외면해 주고 덮어주는 조중동 등의 쓰레기 언론과
너그러이 이해해주고 응원해 주는 '늙은 태극기 전사'들의 열광적 후원이 있으니 뭐가 걱정이겠는가.
굥의 변화가 불가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본인 스스로 자신의 최대 정치적 기반으로 여기는 '늙은 태극기 전사'들의 뜻을 결코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며,
권력의 힘으로 그의 dog whistle에 알아서 적절히 반응해 주어야만 하는 조중동의 이권을 틀어 쥐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준석 본인도 답답해 미칠 지경일 것이다. 당연히 유승민과 더불어.
더러워서 뛰쳐나가려니 6년 전의 악몽이 발목을 붙잡고,
그래도 다시 한번 더 던져 보려니 평생을 온실에서만 자란 그들이 허허벌판에서 개고생 하려니 막막하고 무섭기만 할 뿐일터고,
더구나 제일 걱정되는 이미지 - '한번 배신한 자는 영원히 배신한다?'
아마, 눈물이 날 수도 있을게다.
하지만 왜 나는 그 눈물에 비웃음만 날 뿐일까?
내가 너무 삐뚤어져서? 너무 감정이 메말라버려서?
이리저리 돌려 생각해 봐도 여전히 비웃음만 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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