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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쓸데없는 이야기

나는 '외모 차별주의자'가 맞다. 나는 분명 '외모 차별주의자'가 맞다.하지만 나만 그런가???트로이 전쟁은 누구나 알다시피 헬레나라는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한 여인의 불륜에 의해 시발된  전쟁이다.그 여자가 바람 한 번 피운 결과로 수만 명의 그리스와 트로이 병사들이 개고생을 하고 죽음을 당하여야 했었다.그러면 당연히 전쟁이 끝나고 나서 그 비극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그녀는 어찌되었는가?전 남편 메넬라오스에게 은근히 가슴 한쪽을 보여주면서 다시 그의 품 안으로 들어가게 되지 않았는가?그러면 그녀는 귀국 후 처벌을 받았는가?그런 기록은 없는 걸로 봐서, 더구나 그렇게 쉽게 용서받는 과정을 봐서, 그녀는 그렇게 편안하게 쉽게 살아갔을 것이라 추정해도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과연 무엇이 그녀의 삶을 그렇게 쉽고 편안하.. 더보기
이제는 가련해 보이기 까지 하는 홍준표 지금 한참 전 세계는 '공'들로 난리가 났다. 한국에서든, 일본에서든, 미국에서든, 유럽에서든, 아시아에서든... 축구든 야구든 공이 커봤자 얼마나 클 것이며 작으면 또 얼마나 작겠는가 마는 그 공들의 움직임에 전 세계 사람들은 난리부르스를 치고 있다. 그 넓은 미국 프로 야구장 제일 외야석 자리에서 과연 야구공이 보이기는 할까? 축구공은 조금 더 크다고 한들 그 넓은 유럽 축구장의 구석진 좌석에서는 보이기는 할까? 고민 고민 끝에 겨우 고른 신인 투수가 월드 시리즈-한국 시리즈, 일본시리즈 관계없다.-에 출전하여 공을 던진다. 그런데 완전 개판이다. 제구력, 구속, 수비력 등등이 아예 논평할 수준조차 되지 않는다.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나름 재능이 있어 보이는 신인 선수가 나왔는데, 숨이나 .. 더보기
야구에서 애매하게 느끼는 용어 직구 - 사람이 던지는 공은 모두 포물선을 그리게 되어있다. 그러기에  야구에서 '직구'라는 공은 존재할 수가 없다.속구(fast ball) - 미국이나 일본은 속구라는 단어를 사용한다.하지만 오타니가 던지는 146km/hr의 포크볼과 유희관이 던지는 120km/hr의 직구(?) 중에 어느 것이 더 속구(fast ball)라는 이름에 합당한가?직구와 변화구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어느 것이 더욱 많이 그리고 갑자기 꺾이거나 휘느냐에 따라 구분된다.속구와 변화구의 차이는 상대적인 개인적 구속의 한계에 따라 다르며, 그리고 동시에 휘는 정도도 포함되어야 하고.참 구분이 애매하며 정확한 표현을 단정하기가 어렵네.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존재할 수 없는 '직구'라는 단어보다는상대적인 '속구'라는 번역에 더 점수를 주고 .. 더보기
콩잎파리 무침 나름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한 음식들이 있다.때로는 그 지역에서만 선호하지만 그리 알려지지 않은, 그 속성상 유명해질 수 없는 음식도 있다.하기는 음식이라 이름 붙이기에도 초라한, 그냥 그저 그런 '반찬'이라고 하는 게 낫겠다.  추석을 앞둔 일요일이라는 빡씬 근무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와 저녁을 먹는다.명절 선물로 들어온 스팸 하나를 굽고, 막걸리 한 통을 딴다.한 달에 며칠 정도 자는 숙소이기에 반찬이라는 것이 뭐 뻔할 수밖에 없다. 김치하고 콩잎파리 무침만 꺼낸다.어딘지 큼큼하고 짭쪼름하기만 한 콩잎파리로 밥과 스팸 쪼가리를 감싸고 한입 가득 집어넣는다.갑자기 목이 메고 뭔가가 울컥거린다. 며칠 전 추석을 앞두고 김해 엄마한테 갔다.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이번에 내가 김치 쪼금 담그고, 콩잎파리 좀 .. 더보기
허망한 논거들 잠시 십자군 전쟁 이야기가 떠오른다. 몇 번째인가 헷갈려 가만히 따져보고 찾아보니, 4번째 원정이었다. 아마 그 거룩한(?) '십자군 원정' 중에서 가장 추악하고 더러운, 그러기에 가장 솔직했던 원정길. 돈에 환장하여 '자다르'를 공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국에는 기독교 세계의 정수(精髓)라 할 수 있는 노바 로마 즉 '콘스탄티노플'을 점령 약탈해 버렸으니 말이다. 1204년 4월의 둘째 주, 전면적 공격이 있기 바로 전날 밤. 주교들은 강력하게 '콘스탄티노플'에 대한 가차 없는 공격을 주장하면서 나름의 근거를 내세우려 하였다. 바로 그들 나름의 '교리 분쟁'을 언급하면서, 동로마인들이 '로마의 법은 아무것도 아니다. ... 그것을 믿는 사람들을 개라고 불렀다.'는 것을 근거로 말이다. 그러기에 그들.. 더보기
AI와 거짓말, 그리고 상상 하나 1. 이세돌과의 대국(對局)으로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AI 하지만 2023년 2월에는 미국 아마추어 바둑 랭킹 2위가 15전 14승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AI를 이김으로써 AI에 대한 새로운 반성과 평가들이 이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 아마추어 역시 다른 AI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니, 약간 씁쓸하기는 하다. 그러나 향후 AI를 이용한 기술이 세계를 지배해 나가리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과연 AI가 여타 사피엔스가 발전시킨 기술들의 한 페이지로서 끝날 것인가? 아니면 도대체 AI는 어디까지 발전해 나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알파고는 그래도 기존의 데이터를 입력한 결과물이었기에 조금은 이해가 되었는데, 그 이후로는 '스스로 학습하는 AI'라는 말에 어리둥절 .. 더보기
재미있는 고릴라 세상 애틀란타 여키스(Yerkes) 영장류 센터 고릴라 집단에서의 권력 싸움. 거대하고 위협적인 수놈 칼라바(Calabar), 체구는 작지만 역시 수놈인 란(Rann) 그리고 어른 암놈 4마리(암컷이 아니라...) 이렇게 6마리가 자연스레 하나의 집단을 이루고 살아가다가... 당연히 칼라바가 지도자로 잘 지냈을 것 같지만, 그랬다면 이 글을 쓰지 않았을 게다. 처음에는 란은 칼라바를 따라다니면서 당연히 암놈 4마리도 대동한다. 그러다 암놈 한 마리가 빠지려고 하자, 란이 위협을 하여 제자리로 돌아가게 한다. 결론을 보자면 이러면서 은연중에 란이 암놈들을 지배하기 시작하고 장악을 한 것이었다. 어느 날 거대한 칼라바와 왜소한 란이 싸움을 벌이게 되자, "암놈들이 달려들어 칼라반을 올라타고 물어뜯어 몇 초만에 결.. 더보기
알 수 없다는 것 - 2 어제는 저녁에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어 해운대를 들러 밥을 먹고 밤차로 늦게 대전을 올라왔다. 피곤하여서 그런지 수면제를 먹지 않고도 나름 푹~ 잔듯하여 기분이 좋았다. 아침에 우유와 커피 그리고 볼 일(?)을 보고 앞 산을 가기 위해 나왔다. 집을 나서니 땅은 이미 약간 젖어 있고 는개가 흩뿌려지고 있었다. 폰으로 예보를 보니 0.1mm~0.5mm/hr 정도이기에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한 2-30분을 지나고 나니 이제 이슬비 정도가 되었다. '햐~ 어쩌지?' 그냥 앞으로 나아가려니 걱정스럽고, 뒤로 돌아가려니 괜히 아까워 후회할 것 같기도 하고...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그렇다고 그냥 멈추어 서 있을 수는 없는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 나이 50의 후반전을 뛰고 있는 요즘, 특히 곧 이직(移職)..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