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여키스(Yerkes) 영장류 센터 고릴라 집단에서의 권력 싸움.
거대하고 위협적인 수놈 칼라바(Calabar), 체구는 작지만 역시 수놈인 란(Rann)
그리고 어른 암놈 4마리(암컷이 아니라...)
이렇게 6마리가 자연스레 하나의 집단을 이루고 살아가다가...
당연히 칼라바가 지도자로 잘 지냈을 것 같지만, 그랬다면 이 글을 쓰지 않았을 게다.
처음에는 란은 칼라바를 따라다니면서 당연히 암놈 4마리도 대동한다.
그러다 암놈 한 마리가 빠지려고 하자, 란이 위협을 하여 제자리로 돌아가게 한다.
결론을 보자면 이러면서 은연중에 란이 암놈들을 지배하기 시작하고 장악을 한 것이었다.
어느 날 거대한 칼라바와 왜소한 란이 싸움을 벌이게 되자,
"암놈들이 달려들어 칼라반을 올라타고 물어뜯어 몇 초만에 결판을 내고 말았다."
결국 칼라바는 큰 상처만 입고 집단에서 왕따가 되어 버린다.
권력은 단지 지금 스스로가 가졌다고 생각하는 힘(Power)만으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평소에는 존재는 하지만 그리 큰 의미가 없어 보이는 많은 연약한 세력들.
바로 그들을 얼마만큼이나 충분히 끌어들이느냐,
즉 합종연횡의 묘술(妙術)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들을 중요한 순간 '공격적인 협동'이 간절히 필요한 시기에 얼마만큼 힘을 집중해 내느냐.
하지만 더 중요한 것 하나 더.
그 결정적인 전투에서 패배하는 순간,
모든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저 깊고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충분히 각오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나락의 끝으로 말이다.
문득 야후들의 세상으로 여겨지는
아니 이제는 조선 구중궁궐 사극(史劇)의 장(場)으로 바뀐 듯한 한국의 정부와 집권당의 난리를 보면서,
한 달 만에 당(黨) 내에서 나름 힘을 모으기는 했는지,
그 사이에 쓰레기 언론사에 밑밥을 제대로 던져 놓기는 했는지...
에고, 개콘이 다시 오픈을 하면 뭘 하나
요즘은 막장 드라마도 힘이 꺾인 것 같다.
이렇게 황당하고 유치하고 막장 같은 정치판을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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