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 쓸데없는 이야기

약간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들

어제는 영화소개 프로그램을 보다가 노래 하나가 나왔다.
'봄날은 간다.' 유지태와 이영애 주연의 작품이다.
같이 소개된 오래된 노래 하나 - '봄날은 간다'
백설희(전영록 엄마)씨가 1953년 전쟁 중 대구 유니버설레코드사에서 발매하였다고 한다.
가만 1953년? 치열한 동족 간의 전쟁 중이 아니었는가?
전국토가 불에 타고, 모든 시민들이 굶주림으로 허득이던 시절이 아니었나?
아~ 그래도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라는 새로운 유행가는
술집과 공연장 그리고 길거리를 메우고 있었구나.
 
UEFA 2024 예선 C조 경기에 우크라이나는 
2023년 6월부터 11월까지 참가를 하였으나 영국 이탈리아에 밀렸으며
이제 남은 3장의 티켓을 두고 마지막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모양이다.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일방적으로 몰리면서 위기에 처해져 있지 않은가?
뉴스에서는 매번 그 불쌍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미사일 공격에 죽어나가고 있고
위기에 처한 대통령은 미국으로 날아가 무기 원조를 구걸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그들의 EURO 2024에 대한 희망은 꺼지지 않은 모양이다.
 
며칠 전부터 카타르에서는 아시안컵 축구 대회가 열렸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는 이란과 팔레스타인 경기가 있었다고 한다.
결과는 4:1로 역시 이란의 승리로 끝났다.
아니, 가자 지구에 그런 폭격이 퍼붓는 상황에서도 국가 대표팀은 이렇게 준비를 하였었구나.
원래 이란이 강팀이기에 아마 승부는 전쟁과 관계없이 당연한 결과라 여겨진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대표팀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을 테고...
 
도대체 전쟁이란 것이 무엇인지?
하지만 어찌 보면 역사는 매번 그러하였지 않나 싶다.
처참한 현장에서 굶주리거나 총칼에 무참하게 쓰러지는 이들은 항상 그런 이들이었으며.
안전한 곳에서 풍성한 음식과 술 그리고 향락 속에 노래 가락이나 흥얼거리며 살아가는 그들은 항상 그들이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