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광이 삼(사)거리에서 다시 산행팀을 만나 잠시 쉬었다.
경주에 내려가는 이야기, 밥 먹을 약속등을 잡고, 이제는 각자의 길로 갈라선다.
나는 월외마을 쪽으로, 산행팀은 다시 장군봉 쪽으로...
'외씨버선길'이라 이름은 예쁘게 지었는데, 특히 시작하는 1구간 국립공원 구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 정비는 너무 부실하다.
너무 인공적인 길도 불편하고 부담스럽지만, 너무 자연스러운 길도 어색하긴 마찬가지이다.
산길을 벗어나니 마을이 나타난다.
며칠전 '한국 기행'에서 봤던 바로 그 '너구 마을'이다.
얼핏 기억으로 5가구에 7명이 살고 있다고 한 것 같은데, 그 정도로 작은 마을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노인 한 분이 사과 나무를 돌보는 것 이외에는 역시 사람은 없다.
TV에서는 왜 이름이 너구 마을이냐는 물음에 '너~그 마을'이라 답을 하던데,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길은 계곡을 따라 계속 내리막길이다.
수량이 너무 없어 정취는 덜 하나, 날만 제대로 잡는다면 이쪽으로 올라가서 주왕산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 유명한 '달기 폭포'이다.
무리하더라도 내려가서 둘러 보려 하였으나, 날이 어두워지는 관계로 다음으로...
달기 약수터를 지나 청송읍으로 들어간다.
어둠이 제법 짙어진다.
약간 의문이 드는 정경이 펼쳐진다.
청송군이 인구 수 25000명 정도, 청송읍은 5000명 정도인데
이 작은 마을에 어찌 그리 모텔이 많은 건지? 그리 유명한 관광지도 아닌데...
청송을 생각하면 처음 떠오르는 이미지는 교도소인데,
지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여기 '색시집'이 나름 유명하다는데, 이건 완전히 믿거나 말거나 이다.
청송의 밤거리를 약간 거닐다, 돼지 국밥에 밥 두그릇 말아먹고
나름 깨끗한 모텔에서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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