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좀 진지하게 생각한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트로츠키에게 독일 혁명은 얼마나 간절했을까? 물론 내가 역사를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역사란 주제를 가지고 고민을 할 때 나름 경계해야 할 것을 뽑는다면 '개인사(史) 위주의 시각'을 너무 강조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해석은 자연스레 비극적이거나 영웅적인 인물에 대한 과도한 감정이입으로 인하여 보다 냉정한 역사적 평가나 판단에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흔히 하는 착각이나 잘못 쓰이는 개념 중의 하나가 '객관적 역사 해석'이라는 황당한 소리이다. 역사에서 객관적인 시각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 역사적 가치나 의미등을 부여할 때는 해석하는 역사가의 주관적 입장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역사에 대한 평가 및 해석은 오히려 더욱 계급적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이 개인이나 소수 집단 위주의 역사 해석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 더보기 종교로 정치를 이해하기 1. 가볍게 시작하려는 것이 너무 무리가 되어 버릴 것이 자명하다. 결국 또 하나의 제대로 끝 마치지 못할 글이 될 것이 뻔해 보이기 때문일게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끝을 내게 될까? 아마도 아주 어리버리한 지점이 될 것이다. 죽도 밥도 아닌 그 어딘가. 그래도 한번 시작해 보자. 노니 장독도 깬다는데, 이 정도야 뭐가 문제이겠는가. 2. 이런저런 나름 각자의 다양한 사연으로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 시대. 그러면 언제는 살기 쉬웠던 시대도 있었는가? 흔히 과거를 회상하면서 '그때는 좋았는데...'라는 헛소리를 늘어놓는다면, 그때 뒤에서 은근히 이런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 '에구 저 꼰대...' 매 번 매 순간 평범한 우리나 비범한 그들에게나 누구나 살기 힘든 시대 임에는 매 한 가지라는 데는 차별이 .. 더보기 살아가는 것이 힘든 이유? 1. 일반인들이 죽음을 직접 대면하게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게다. 그러기에 대부분이 TV나 소설 등에 근거한 허구적 장치들에 개인적 상상이 더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일 게다. 과연 사람들은 죽기 전에 스스로의 죽음을 알고서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일까? 글쎄, 명확한 답변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No'에 방점을 두고 싶다. 암 말기이거나 100세를 넘은 이들도 의식이 있을 때는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말을 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간혹 힘없는 목소리로 '내년에도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라는 말을 던지기는 하지만, 그들은 내년의 봄을 위해서 가능한 모든 것을 준비하려 한다. 마치 당연한 일이나 순서인 것처럼... 지리산 둘레길이나 제주도 올레길을 걷는 이들이 많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름 전.. 더보기 콘테르간, 살균제 가습기, 담배 그리고 핵 오염수 1. 1957년 10월 서독에서 '콘테르간'이라는 신약이 시판되기 시작했다. 의사 처방전 없이도 구입이 가능할 정도로 '무독성'이 검증된 안전한 진정 수면제였으며, 특히 임신 여성의 입덧 완화에 아주 효과적이었기에 많은 임산부들이 별 생각없이 복용하였다. 더구나 그 약은 서독만이 아니라, 동물 실험만 거친 과대 포장된 '무독성'을 근거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그러나 이 약을 복용한 산모에게서 사지가 없거나 짧은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결국 1961년 11월 독일에서, 그리고 1962년 일본에서 판매 금지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미 5년동안 널리 애용되면서 유럽에서만 8000명, 그리고 48개국에서 확인된 것만 12000명의 기형아가 태어남으로써 역사상 최악의 약해(藥害)사건중의 하나로 기록되기에 이르렀.. 더보기 그리스와 한반도, 아테네와 제주 언제부터인가 이 땅의 역사에 대해서는 은근히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경향이 생겼다. 간혹 관심 가는 분야가 있어 자료를 찾고 뒤져 보다 보면 너무 가슴 아프고 힘들게 느껴질 때가 많아서이다. '역사란 참 모질고 잔인한 사람들이 공부하는 분야이구나'라는 느낌과 함께. 차마 그냥 묻어 버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고 한다.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말이다.- 그래도 '역사'라는 주제에 가진 흥미를 버리지는 못하기에 은근슬쩍 남의 이야기를 기웃거려 본다. '어디 우리만 아프겠나? 남의 고통은 나의 위안이 될 수도 있겠지...- 너무 얄팍하지만...-' 하지만 비록 남의 나라 이야기이지만, 그냥 남의 이야기로만 읽히지 않는 것들이 있으니 그것도 그냥 그렇게 쉬운 게 아니구나 싶다. "내가 보기에.. 더보기 존재하지 않는 것들 '물질이란 감각을 통해서 주어지고 감각으로부터 독립하여 존재하면서 감각에 의해 모사 촬영 반영되는 객관적 실재를 표현하기 위한 철학적 범주' 누구에게는 약간 익숙한 문장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마치 말장난같이 여겨질 수도 있을게다. 뭐 원래 철학이란 것이 그런 게 아니겠는가? 간단히 말하면, 물질이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감각을 통해 인식된다는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객관적으로 분명히 존재하기에 정확하게 제대로 인식한다는 것들이 과연 첫째 실제로 객관적으로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가? 둘째 우리는 그것을 진짜 있는 그대로 제대로 인식하느냐? 는 것이다. 즉, 다시 정리하자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인식)하는 것들이 과연 진짜인가? 소크라테스의 스승(?)이기도 하였던 아낙사고.. 더보기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인가? 1. 아직도 1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것에 더 놀랍다. 하지만, 세상 일이 대부분 그렇듯이 초반이 지겹게 지나면 중반은 '그러려니...' 하면서 좀 빨리 지나가지 않는가? 학생 시절에도 매번 새 학년 첫 달 둘째 달이 힘들었지, 나머지는 또 그렇게 지나간 것 같으니 말이다. 하지만 즐거운 시기는 금방 지나가고, 힘든 시기는 워낙 느리게 흐르는 것이 '시간'이기에 지금 이 시기는 비록 중반에 접어들더라도 과연 빨라질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양자역학에서 어차피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르는 게 아니라 하니, 하기는 어느 과학자는 '시간이란 없다'라고도 하니 약간 애매하기는 한데, 이건 그냥 넘어가자- 다윗은 전쟁에 나갈 군대를 파악하기 위하여 용장인 요압에게 인구 조사를 명령한다. 이게 또 예민한 .. 더보기 일본과 독일의 차이는 어디서? 1. 뉴스에 크리스티나 호날두 아들의 축구 이야기가 나왔었다. 유벤투스 9세 이하 경기에서 23경기 58골 18 어시스트, 그 이후에도 2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다고 한다. '역시 피가 달라'라는 감탄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8-90년대에 맹활약을 하였던 슈퍼 모델 신디 크로포드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을게다. 그리고 요즘 간혹 같이 등장하는 딸과의 사진을 보면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역시 피가 달라' 다양한 사람들이 혼재하여 살아가는 세상사에서 성실과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곤 하지만, 실제로는 그 '피(血)'의 힘을 결코 무시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과 집단 간의, 즉 민족이나 국가 또는 인종의 차원에서도 과연 그런 '차이'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