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좀 진지하게 생각한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좀비와 궐위기(interregnum) 누구나 자기가 살아가는 시대와 상황이 가장 힘들게 여겨진다. 부산 수영에서 군 생활한 이에게 전국에서 가장 추운 곳을 묻는다면 어김없이 '수영'을 첫 손에 꼽을 것이고, 강원도 인제에서 군 생활한 이에게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을 꼽으라면 당연히 '인제'를 첫 손에 꼽을 것이다. 자신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이며 상황이었기에 그렇게 기억되는 것이 당연할 게다. 다른 이가 아니라고 우기면 뭐 하겠느냐, 본인이 그렇다는데 더 할 말이 있겠는가. 공자는 '춘추 시대'를 가장 타락한 시대라 한탄하며, 항상 주나라의 문왕과 무왕의 시기를 이상향으로 꿈꿨었다. 왜? 별 다른 이유가 있겠는가? 그가 살았던 그 시대가 바로 '춘추시대'였을 뿐이었다. 그가 죽은 지 100년이 지난 '전국시대'는 과연 '춘추시대' 보다 조금이.. 더보기 국제 원유 가격 기간 Dubai Brent WTI 2008년 1월 2일 89.29 97.84 99.62 2008년 6월 2일 120.98 128.02 127.76 2009년 1월 2일 42.88 46.91 46.34 2009년 7월 1일 69.91 68.79 69.31 2012년 1월 3일 105.91 112.13 102.96 2013년 1월 2일 107.61 112.47 93.12 2014년 1월 2일 107.79 107.78 95.44 2015년 1월 2일 53.27 56.42 52.69 2016년 1월 4일 32.54 37.22 36.76 2017년 1월 3일 54.65 55.47 52.33 2018년 1월 2일 64.37 66.57 60.37 2019년 1월 2일 51.86 54.91 46.54 2020년 1월 .. 더보기 '귀족주의'를 꿈꾼다. 1. "뱀에 물려 죽은 용이 있었던가? 독을 다시 거두어들여라, 너 그것을 내게까지 나누어 줄 만큼 넉넉하지 못한 터에" 무화과나무 그늘 아래 쉬다가 살모사에게 목덜미를 물린 자의 여유이다. 천민이나 거렁뱅이에 대해서 책에서 대놓고 욕을 하는 인간이다. '아니 어떻게 인간이 세상이 평등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한탄도 하는데, 사람들은 비난을 하기 보다는 그 의도를 분석하고 해석을 하기에 힘겨워하는 그런 글이 있다. 스스로가 신(神)이 아니라는 이유로 모든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였고 말년 정신병원에 감금되기 직전에는 스스로를 '십자가에 매달린 자', '디오니소스'로 착각하기도 하였으니 이런 자를 온전히 제대로 이해 하기는 너무 어려울 게 뻔한데도 말이다. 하지만 100년이 훨씬 넘는 시간이 지난 오늘날, .. 더보기 너무 요원(遙遠)한 꿈이려나? 나이가 들어 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자그마한 계기들 중의 하나가 깊은 울림을 주었던 정신적 스승이기도 하였던 분들이 어느날 타계하였다는 뉴스를 접할 때이다. 그리고는 한번씩 그 분들의 책이 기억나고, 또 뒤적거리게 된다. 물론 개인적 관심사가 주로 역사학에 있다 보니, 그 내용이라는 것이 어차피 짧게는 수십년 길게는 수천년전의 일이기에 지금은 별다른 의미는 없을 지 모르지만... 최근 '미국 민중사'로 널리 알려진 '하워드 진'의 책에 눈이 가서 한권 구입하였다. 어느듯 그 분도 떠나신 지 어느듯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구나. 18세 흑인 여성은 20센트를 내고 버스를 타고서 앞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그녀는 '외설행위'로 체포되어야만 했다. 미국 올버니시 역사상 최초의 흑인 변호사였던 C.B. 킹은 .. 더보기 소설 '아노말리(anomaly)'와 니체의 '영원회귀' 1. 3월의 어느 날, 기상 이변으로 인한 폭풍우를 뚫고 비행기 한 대가 무사히 착륙을 한다. 그런데, 그 해 6월에 같은 기장 같은 승객을 태운 같은 비행기가 다시 같은 상공에 나타나고 착륙을 한다. 그리고 기장과 승객들은 그날을 3월의 그날로 인식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당연히 SF 소설로 가볍게 넘길 수도 있으나, 2020년 콩쿠르상 수상작이라니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이런 게 유명한 문학상의 힘이고, 우리는 대충 굴복하며 지내지 않는가... 즉 같은 비행기가 같은 기장 및 승객들을 태우고 두 번 착륙한다.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은 4개월 후 같은 비행기가 다시 상공에 출현하고 정부는 그 비행기를 격추해 버린다. 무한히 동일한 것들이 반복되는 상황과 그로 인한 무한한.. 더보기 '용서' - 개에게나 줘 버려라. 배워야 한다, 한참을 더 배워야 한다. 그냥이 아니라 뼈에 사무치게 깊이깊이 배워야 한다. 그들이 적들로 규정한 자들에게 얼마만큼이나 잔인하게 응징하고 짓밟는지를. 이번에도 제대로 배우고 실천하지 못한다면, 이제는 정말 희망이 없다. 그냥 쓰레기가 될 뿐이다. 적들이 두려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아무 쓸모가 없다. 다시는 얼쩡거리지 못할 정도로, 까불 생각도 못하도록 철저히 짓밟아야 되는 것이다. 적들에게 공포를 두려움을 뼛속 깊이깊이 새겨 주지 못한다면, 그냥 전쟁터에서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고 무릎을 꿇어라, 살려달라고 애원하면서... 오늘날 가장 원망스러운 사람을 뽑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한 명을 선택한다. 바로 김대중. 그는 왜 이 땅에 '용서'와 '화해'라는 가치를 섣불리 어설프게 뿌리려 하였는가? .. 더보기 50대에 읽는 책의 의미? 예전 유튜브에서 들었던 강신주 선생의 말이 기억난다. '20대에 니체를 읽지 않으면 불쌍하지만, 50대에 니체를 읽는 것도 불쌍하다(?)' - 뭐 대충 이런 내용이다. 어찌보면 예전에 '삼국지-연의'를 두고 풍자되던 말과 약간 비슷하다. 뭐, 나이에 따라 처해진 현실에 따라 받아들이는 내용들이 달라지거나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의미일게다. 예전 팩스턴의 저작 '파시즘, 열정과 광기의 정치 혁명'을 재미가 있어 두번을 읽었었다. 18년전에 나온 책이고 두께의 영향도 있는지 그리 관심을 받지 않은 책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파시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이 책이 극우 변호사의 손을 거치는 순간 '문재인 정권 = 파시즘'으로 해석되어 버리는 것을 보고..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