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유배길 - 2
'다산 초당'으로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이 짧지만 제법 가파르다. 해남에 있는 외가집에 손을 벌여 숙소를 잡았다고 하니 그리 넉넉하지는 않았을 게다. 더구나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글 읽고 쓰는 것 밖에 없는데, 권력은 떨어지고, 더구나 죄명은 복권이 거의 불가능한 '천주쟁이'이니... 이어서 가까운 '백련사'에 들른다. 같이 벗하고 차를 마셨다는 '혜정 스님'이 기거하였다는 백련사. 소설이나 다른 글에서는 끼니를 걱정할 정도라고 하였었는데, 말짱 거짓말이다. 만만한 규모가 아니다. 엄청 큰 절이다. 신라 시대때 창건되었다고 하니, 소설이 뻥일 가능성이 너무 농후하다. 이제 산을 벗어나서 강진의 바닷길을 걷는다. 전라남도의 매력은 '산, 바다, 논, 밭, 평야, 저수지, 뻘등' 이 모든 것이 '공존-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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