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쓸데없는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프로크루스테스 침대 그리스 신화에는 프로크루스테스라는 전설의 강도가 있었다고 한다. 지나가는 나그네를 극진히 대접하여 잠자리까지 제공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만약 키가 크면 목이나 다리를 자르고, 짧으면 억지로 늘려서 침대 크기에 맞추려고 하였다는 것이다. 결국 한 명 빼고는 다 죽였는데, 다행히 겨우 살아남은 그 한 명은 노예가 되어 시중을 들었다고 한다. 프로크루스테스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내가 제공하는 그 좋은 침대가 사람들에게 너무 크거나 너무 작으면 안 되지 않은가, 그렇다면 내가 알맞다고 생각하여 만든 침대가 잘못되었단 말인가?' 더구나 죽은 아들이 저승에서 외로이 있을까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지극히 도덕적 행위이기도 하고. '논리'란 항상 그런 것이다. 스스로를 최대한 합리화하여.. 더보기 너무 일찍, 또는 너무 늦게 '그것 하나 제대로 딱딱 못 맞춰?' 예전 '쓰리랑 부부'에서 순악질 여사로 나왔던 김미화씨의 대사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살다 보니 '뭘 하나 제대로 딱딱 잘 맞춘다는 게 참으로 어렵구나'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뭐를 제대로 해보려면 대부분 조금 늦거나 때로는 너무 앞질러 설치는 꼴이 되어 난장판이 되기 십상이니 말이다. 시간이란 것은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균일하게 주어진 것 같은데, 각자가 그 주어진 시간을 사용하는 과정이나 흐름을 보면 가장 불공평한 게 또한 시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누구에게는 너무 넘쳐서 난리이고, 누군가에게는 너무 모자라 허득이게 하고 더구나 가장 가슴 쓰리게 아프게 하는 것은 소위 그 타이밍이라는 것이 거의 대부분 '너무 일찍, 또는 너무 늦으니'... 일주일에 4일 정도를 .. 더보기 이제야 '아Q정전'을 조금은 이해를 하겠다. 어제저녁에 책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오에 겐자부로'의 부고 소식을 접하였다. 일본 문학을 그리 선호하는 경향은 아니기에 작품으로 접해 본 것은 '개인적인 체험', '만엔원년의 풋볼' 정도에 불과하다. 아마 그의 작품보다는 반전 평화주의자등 활동가로서의 그의 활동과 발언등에 의해서 더욱 깊이 남지 않은가 싶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그가 '20세기 아시아의 가장 위대한 작가'라고 칭한 루쉰이라는 이름이 함께 떠오른다. 내가 루쉰를 처음 알고 찾아보게 된 계기는 故이영희 선생을 통해서이다. 생전에 그분이 가장 좋아한 작가로서 주저 없이 루쉰를 꼽고, 그에 대한 많은 글을 남겼으니 말이다. 루쉰의 작품으로 누구나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올리는 것이 바로 '아Q정전'이 아닐까 싶다. 정말 비루하게 살아가는 '아Q'라.. 더보기 역시 일본이야... 10여 년 전의 사소한 기억이 하나 있다. 당시 근무하던 병원의 소위 문전 약국이 바뀌는 일이 있었다. 그 약사들은 병원 외래와 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명목이었는지 회식을 하자고 하였다. 두 차례에 나누어했는데, 그게 좀 애매하였다. 외래 조무사들과는 삼겹살로 하고, 진료 의사들과는 소고기로 하였으니 말이다. 어찌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달리 보면 치사하게 먹는 걸로 차별을 하는가?라는 느낌도 들 만하지 않았나 싶다. 마키아밸리는 군주에게 단단하게 충고를 한다. 신민(臣民)들이 열을 요구하면 겨우 힘들게 한 두 가지만 해결해줘야 한다고. 만약 요구하는 대로 들어주려고 하면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고, 그러면 왕의 권위가 무너질 것이라 경고한다. 하나를 들어주면 둘을 요구하고, 도저히 만족을 모.. 더보기 비 내리는 그저 그런 아침 새벽에 오줌이 마려워 일어나지 않은 것은 다행인데, 대신 평소보다 일찍 떠진 눈이 더 이상 감기 지를 않아 뒤척이다가 그냥 일어난다. '에이~ 지내다가 졸리면 다시 자지 뭐...' 우유에 콘플레이크를 섞어 한 그릇하고, 커피에 초코과자를 먹고 약을 먹는다. 폰으로 확인하니 강우량이 10mm를 넘었다고 하니, 그리 적은 비는 아니다 싶어 창문을 열고 잠시 나가 본다. 아직 여명에 분명히 보이지는 않아 나가서 직접 맞아보니 그리 굵지도 않지만 그리 가늘지도 않은, 겨울 치고는 제법 비다운 비가 내리는 것 같다. 작년 봄과 여름 남부 지방이 가뭄에 허득일 때 대전을 비롯한 중부 지방은 제법 비가 내렸었는데, 겨울이 지나가면서 다행히 지난 일요일과 함께 오늘도 제법 되는 양의 비가 내릴 것 같아 다행이라 여겨진.. 더보기 진화론으로 이해해 볼까? 자동차를 보면 나라마다 약간씩 또는 약간 심하게 기능이나 스타일등에 차이가 있지만 결국 우리가 보편적으로 '자동차'라 인식하는 그 개념에는 큰 차이가 없다. 최근 전기 자동차니 수소 자동차등이 나오면서 근본적인 혁신이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또 하나의 주류가 형성되고 그것이 전체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너무 오래전 이야기로 돌아가지는 않겠다. 1994년 에티오피아 아파르 삼각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류의 뼈가 발견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루시(Lucy) - 맞다, 최민식이 나온 영화 루시다.'는 약 330만 년 전이었다면, 새로이 발견된 '아르디-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Ardipithecus ramidus)'는 440만 년 전이라 추정된다. 약 700만 년 전 침팬.. 더보기 '에너지 절약'과 권력 어떤 사회적 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우리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정치적 관점을 먼저 고려하게 된다. 팩트에 근거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관점으로 하면 되지 않는가? 결코 그럴 수가 없다. 먼저 글을 쓰는 이의 속내가 비치지 않을 수가 없으며, 더구나 결정적으로 읽는 사람의 관점도 개입되기 때문이다. 하다 못해 음악 미술 영화 등의 예술 분야에서도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목에 칼날을 들이대는 꼴을 보지 않는가. 우리는 또다시 '다름'과 '틀림'을 구별하지 못하는 후진적 정신세계로 재 진입한 상황이다. 그런데 어찌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객관성'과 '중립성'이 지켜질 것이라 믿거나 기대를 한단 말인가? 그럼 이 글도 그런가? 아마 그렇게 써 나가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분명히 그렇게 읽힐 것임에 틀림없고. 어린 .. 더보기 좁아지고 날카로워만 지는구나. 따뜻한 남쪽 나라라 기대했지만, 여전히 거센 석장 똥 바람에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진다. 북극 한파로 곳곳에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하면서 더욱 몸과 마음이 움츠려 든다. 저녁에 운동이라도 나가려고 하면 차가운 삭풍이 스며들까 저어되어 제법 두툼하게 챙겨 입고 나가야 한다. 아~ 이전까지 새벽 운동은 나가봤지만 야간 산행은 거의 하지 않았었구나. 이제까지 내가 겪은 겨울 밤바람은 주로 술 마시고 시내를 헤맬 때가 대부분이라 올해 '맨 정신'에 저녁 운동을 나가는 길이 더욱 춥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겨울바람이 유독 차고 날카롭게 옷 사이를 파고드는 듯 하니 말이다. 아니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추위에 더욱 취약해지는 것도 한 요인이라 할 수 있을까? 어떤 명확한 기준을 잡을 수는 없다. 그냥 막연한 느낌..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