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본과 독일의 차이는 어디서? 1. 뉴스에 크리스티나 호날두 아들의 축구 이야기가 나왔었다. 유벤투스 9세 이하 경기에서 23경기 58골 18 어시스트, 그 이후에도 2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다고 한다. '역시 피가 달라'라는 감탄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8-90년대에 맹활약을 하였던 슈퍼 모델 신디 크로포드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을게다. 그리고 요즘 간혹 같이 등장하는 딸과의 사진을 보면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역시 피가 달라' 다양한 사람들이 혼재하여 살아가는 세상사에서 성실과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곤 하지만, 실제로는 그 '피(血)'의 힘을 결코 무시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과 집단 간의, 즉 민족이나 국가 또는 인종의 차원에서도 과연 그런 '차이'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 더보기 제갈 량에 대해 비록 역사 소설 속의 인물이지만, 개인적으로 '제갈 량(공명)'에 대하여 잠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하지만 먼저 고민해야 하는 것이 '소설 속의 제갈량'과 '정사(正史)의 제갈량' 그 사이 어디에 기준을 두어야 하는지? 하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글이기에 그냥 재미 삼아 소설 속의 인물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아마 우리에게 알려진 중국인 중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을 뽑으라면, 열에 일곱여덟은 제갈량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그 정도로 그는 '삼국지'를 통하여 동양인에게는 깊이 각인된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소설 속에 그려지는 그의 이미지를 대충 정리해 본다. 첫째가 일단 무엇보다 엄청 똑똑하고 명석하다는 점이다. '와룡(臥龍)'이라는 그의 별호에서 알 수 있듯이 보통의 인물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 더보기 WBC 대회를 마치고 - 국가 대항전에 대하여 - 1. 굳이 올해 WBC 대회를 우승한 일본에 대하여 샘을 내거나 그들을 깎아내리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은 분명 아니다. 그들은 충분히 박수받을만하고,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만하고, 나도 기꺼이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스고이(すごい), 스바라시 ( すばらしい)~~' - 맞는 표현인가?- 그런데 2023년 WBC 대회 미국 대표팀 명단을 보니, 뭐가 약간 이상하다. 처음에는 분명 이번 대회에 'All In'을 선언했던 그들인데, 막상 최종 명단을 보니 뭔가가 좀 이상하다. 특히 투수진에서는 메릴켈리(前SK), 아담 웨인라이트(늙긴 늙었네) 등의 다소 낯익은 이름들이 보이기는 하나 그들이 미국 야구를 대표한다기에는 뭔가 좀 거시기하지 않나? 아~ 국적이 다르기 때문인가? 하기는 워낙 다민족 국가이니 말이다... 더보기 우신 예찬 여럿이 모여 술을 마신다. 그런데 한 명이 좀 시끄럽다. 그렇다고 술값을 낼 정도로 돈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본인이 좀 안다고 혼자 떠드는데 그 내용이 좀 거시기하다. 시인 소설가 철학 교수들을 욕하는 건 그런대로 참을 만 하지만, 신부님을 면전에 대고 주교, 추기경, 교황을 싸잡아 욕하면서 씨씨덕거린다. 그리고는 자리가 마칠 때쯤 되니 은근히 찝찝하였든지 마지막 한마디 던진다. '같이 마시고 다 기억하는 놈을 나는 증오한다.' 그러고는 막잔을 들면서 '이제 여러분, 안녕히! 박수 치라! 행복하라! 부으라, 마시라!'. 아니, 그렇게 하면 모든 게 끝인가? 1511년 이 책이 출간되고 각국에서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하니 그 당시의 인기를 가늠해 볼 수 있을게다. 물론 그.. 더보기 브라질과 한국이 이렇게 만나는구나 코로나가 한참 유행일 때 브라질에서는 누적 사망자 수가 중국을 넘어서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나라는 당연히 난리가 나지 않았겠는가, 그리고 정부는 대책을 발표하여야 할 것이고,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의 사고방식일 뿐이다. 전자는 맞고 후자는 아니다. 당시 브라질 대통령이었던 보우소나루의 입장을 들어보면, "날더러 뭘 어쩌란 말입니까? 내 이름이 보우소나루 메시아긴 하지만 내가 기적을 행할 순 없습니다." 맞는 말이다. 대통령이 당장 치료약이나 예방약을 발명할 수도 없는 것이고, 각자가 조심해야 하는데 그걸 일일이 대통령이 관리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죽고 사는 게 어디 인간의 능력의 범주에 속하는 것인가? '하늘의 뜻'인 걸 어쩌란 말인가? 그래도 그는 탄핵은 당하지 않고 단지 선거에서 패배하였을 .. 더보기 경주 벚꽃 구경 매화가 피면 '이제 삭풍 한겨울은 지났구나'라고 느낀다. 길거리나 언덕배기에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면 '아, 이제 봄이 오긴 오는구나'라고 느낄 게다. 그러다 벚꽃이 피면 '아, 마침내 봄이 깊어졌구나'를 실감하게 된다. 지난 금요일 버스를 타고 가는 길가에 벚꽃이 만발하였기에, 오늘은 근무를 마치고 낡은 카메라를 들고 '김유신묘' 근처를 갔다. 버스를 타고 경주병원 근처에 내려서 천천히 걸어간다. 역시 해가 많이 길어졌다. 드문드문 사람들이 보이기에 '역시 월요일이라 사람이 없구나...'라는 착각을 하였었다. '김유신묘'라고 일컬어지는 곳이다. 한때는 이곳의 진위여부가 잠시 논란이 되기도 하였으나, 한국 사학(史學)의 한계성인지 그냥 흐지부지 지나가 버렸다. 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은 언제일까? 대부분이 .. 더보기 좀비와 궐위기(interregnum) 누구나 자기가 살아가는 시대와 상황이 가장 힘들게 여겨진다. 부산 수영에서 군 생활한 이에게 전국에서 가장 추운 곳을 묻는다면 어김없이 '수영'을 첫 손에 꼽을 것이고, 강원도 인제에서 군 생활한 이에게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을 꼽으라면 당연히 '인제'를 첫 손에 꼽을 것이다. 자신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이며 상황이었기에 그렇게 기억되는 것이 당연할 게다. 다른 이가 아니라고 우기면 뭐 하겠느냐, 본인이 그렇다는데 더 할 말이 있겠는가. 공자는 '춘추 시대'를 가장 타락한 시대라 한탄하며, 항상 주나라의 문왕과 무왕의 시기를 이상향으로 꿈꿨었다. 왜? 별 다른 이유가 있겠는가? 그가 살았던 그 시대가 바로 '춘추시대'였을 뿐이었다. 그가 죽은 지 100년이 지난 '전국시대'는 과연 '춘추시대' 보다 조금이.. 더보기 프로크루스테스 침대 그리스 신화에는 프로크루스테스라는 전설의 강도가 있었다고 한다. 지나가는 나그네를 극진히 대접하여 잠자리까지 제공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만약 키가 크면 목이나 다리를 자르고, 짧으면 억지로 늘려서 침대 크기에 맞추려고 하였다는 것이다. 결국 한 명 빼고는 다 죽였는데, 다행히 겨우 살아남은 그 한 명은 노예가 되어 시중을 들었다고 한다. 프로크루스테스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내가 제공하는 그 좋은 침대가 사람들에게 너무 크거나 너무 작으면 안 되지 않은가, 그렇다면 내가 알맞다고 생각하여 만든 침대가 잘못되었단 말인가?' 더구나 죽은 아들이 저승에서 외로이 있을까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지극히 도덕적 행위이기도 하고. '논리'란 항상 그런 것이다. 스스로를 최대한 합리화하여.. 더보기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