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와일드 후드' - 묘하게 와닿는 책 '북 파워셀러' 라고 하면 단어가 되는가?-어설픈 영어로 만든 콩글리쉬인가?-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유명세에는 유시민의 영향이 컸다고 작가도 언급하곤 한다. 이 책 '와일드 후드'도 표지의 '유발 하라리'의 사진에 먼저 눈이 간 것을 부정하지는 못한다.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더구나 '모든 날것들의 성장기'라는 부제적 타이틀도 제법 관심을 끈 것도 있었다. '와일드후드'라?, 그냥 느낌상 거친 시기 또는 질풍노도의 시기 같은 그런 뜻이겠지 싶었다. 하지만 사전을 찾아보니 'wildhood'라는 단어는 없었다. 그냥 이 작품을 쓰면서 작자들이 새로 조합하여 만든 단어라 한다. 어 'wildhood'라는 영화도 있는데? - 2022년에 제작된 영화로 어느 것이 먼저인지를 굳이 찾아보지는 않.. 더보기
'야만의 시대' 1. 에릭 홉스봄은 20세기를 돌아보면서 '장기(長期) 19세기'와 비교하여 '단기(短期) 20세기'라 자주 인용하면서 동시에 책 제목으로는 '극단의 시대'를 뽑았었다. 그리고 14세기 '자크리 농민 전쟁'을 다룬 이 책은 제목으로 '야만의 시대'를 뽑았고. 하지만 20세기를 '야만의 시대'라 한들, 14세기를 '극단의 시대'라 한들 별 차이가 있으려나? 14 세기의 종교, 토지, 왕권을 둘러싼 극단적인 대립의 역사를 논하면 '극단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으려나? 제목(Title)은 다들 그렇게 뽑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보다 관심을 받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2. '유토피아'의 서문에서 토마스 모어는 여러 번 반복한다. 이 책에서 자기가 한 역할은 그냥 받아 쓰기에 불과할 뿐이고, 모든.. 더보기
'Via Alpina' 계획 초안 1일 차 - 2023년 8월 26일 오후 5:50 인천 공항 출발 2일 차 - 8월 27일 오전 8:00 취리히 도착 입국 수속 후 기차 이용하여 Altdorf로 이동(약 총 3시간 예상) Altdorf에서 간단하게 점심, 관광 후 Attinghausen으로 이동하여 케이블카 탑승 Brusti에 하차한 후 Alp Grat로 이동하여 숙박 3일 차 - (Alp Grat ~ Engelberg) 8월 28일 약 21km trekking으로 Surenenpass 건너 Engelberg 도착(주로 내리막길) Engelberg Youth Hostel 4일 차 - (Engelberg ~ Engstlenalp) 8월 29일 약 12km trekking 예정 - 거리는 짧아 보이나 고도를 제법 올려야 할 것으로 보임 E.. 더보기
올해 휴가는 어떻게? 1. 국내 관광 등의 내수를 살려 경제 회복의 기회로 삼겠다? 2.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이 시민들 호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되는데, 즉 지금과 같은 고물가 상황에서 최저 임금을 비롯한 임금 인상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데, 현실은 월급이 깎이지 않으면, 지금 월급이나 제대로 받으면 다행인 시절이 아닌가? 3. 아, 그러고 보니 법인세 인하로 사장님들 호주머니는 두터워졌으니 그들이 내수를 살리겠구나. 그런데 그들이 언제는 돈이 없었나? 그리고 그들이 그 많은 돈으로 국내 여행을 할까? 유럽이나 일본등의 해외여행을 할까? 남는 돈으로 국내 마트에서 물건을 살까? 아니면 비싼 수입품이나 명품등을 더 살까? 4. 정작 국내 여행을 할 중산층등의 지갑은? 이제 최저임금 인상은 말도 꺼내.. 더보기
짐 자무쉬의 '패터슨' 어제 오후부터 아침까지 읽고서 계속 찝찝한 기분으로 남아있던 소설 '좀비-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갑자기 '혹시나? 비슷한 느낌인데?' 하는 생각에 찾아보니 '대디 러브'와 같은 작가이기도 하였다. 최근에 드는 의문점, 도대체 예술성이니 문학성이니 하는 게 과연 무엇인지? '신들린 천재성을 가진 유일한 미국 작가'라는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는 윌리엄 바로스의 '붉은 밤의 도시' 첫 페이지에서부터 마약과 소아 성애 동성애로 가득 찬, 마약에 쩔은 작가가 약에 취해 써 나간 듯한 그런 작품에 미친듯한 찬사를 보내는 평론가들. 최근 AI 가 만든 미술 작품이 대상을 수상하는 현실에서, 도대체 예술성이니 문학성이니 하는 것에 의문을 던져 본다. 하지만 의문을 던지기는 하는데, 답은 도저히 구할 수 없다. 무엇보다,.. 더보기
'라오콘 군상'과 5.18 1509년 이탈리아의 한 대성당 근처 포도밭에서 농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조각상 두 마리의 거대한 바다뱀에 의해 당사자만이 아니라 두 아들까지 신의 저주로 죽어가야 하는 비극적 내용. 그는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신에 의해 그토록 가혹한 형벌을 받아야만 했나? 10여 년에 걸친 그리스 연합군의 공격을 이겨낸 트로이인들의 위업은 분명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무방할 게다. 그리고 마침내 그리스군들이 떠난 자리에 덩그러니 남은 거대한 목마 하나. 모두가 '이제는 마침내 전쟁은 끝났구나!!'라며 환호하며 그 목마를 성내로 옮기려 하자, 바로 그 목마에 창을 던져 '텅~'하고 울리는 소리로 저 안이 비었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트로이의 안전을 위해서는 당장 목마를 불에 태워야 한다고 주장한 '라오콘'. 누군가.. 더보기
남산 이리저리.... 아침에 김해에서 올라오는 길에 어디를 들를까? 생각해 보니, 역시 갈 곳이 별로 없다. - 그래도 경주 남산이 제일 만만하다 해야 하나? 교주는 '외항재-문복산-삼계리-쌍두봉-상원사-운문령-외항재'로 가볍게 가자는데, 본인만 가볍지 나는 죽을 것 같아서 발을 빼고 경주로 향한다. 처음에는 '상서장'에서 올라갈 생각으로 경주 박물관에 내려 천천히 뒷길로 걸어간다. 아마 새로 만들었다기보다는 이곳저곳에서 모아 놓은 돌덩어리들인 모양이다. 경주에서는 워낙 흔하기에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 약간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걷다 보니 표지판에 '불곡마애여래좌상'이 700m 근방에 있다고 하니, 괜히 관심이 가기도 하여 그곳으로 들머리를 돌린다. 참 아담한 집이다. 따뜻한 5월의 햇살 아래 장미 덩굴도 예쁘게 .. 더보기
'마약과의 전쟁' - 2 1. 마약과 알코올을 비교해 본다. 세계 알코올 소비 10위권을 유지하는 나라에서 살다 보니 보다 술에 대해 관대한 것이 사실이다. - 우리보다 더 마시는 나라도 많은 게 약간 신기하다. 인구 8만이 안 되는 안도라 빼고는 대부분 구소련권 동부 유럽이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도 한다.- 하지만 술 역시 경제적 사회적으로 끼치는 악영향은 일반적인 상상을 초월한다. 오랜 세월동안 보편화 되어 당연시 여기다 보니 간과하고 지나가는 것일 뿐이다. 더구나 알코올 중독은 결코 마약 중독에 그 강도와 폐해가 덜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정부에서는 유독 마약에 대해서만 전쟁을 불사하려 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마약은 툭하면 수십억에서 수백억이 왔다 갔다 하는 엄청난 자금이 움직이는 사업인데, 정부로서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