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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의 전쟁'이라 마약과 관련하여 가장 가슴 아픈 상처를 안고 있는 나라는? 개인적으로는 '중국'을 꼽는다. 세계 역사상에서 가장 부끄럽고 말도 안 되는 추악한 전쟁이었던 '아편 전쟁' 마약을 합법적으로 팔지 못하게 한다고 다른 나라를 침략한다? 더구나 그 더러운 전쟁에 패배함으로써 치욕과 오명을 고스란히 뒤집어써야 했던 중국. 그들의 마약에 대한 적개심이나 분노, 그리고 그 처벌의 수위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과연 지금 중국은 마약에서 자유롭고 안전한 나라라 할 수 있는가? '마약과의 전쟁'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이는 베트남 전쟁 시기의 '리처드 닉슨'이었다고 한다. 이후 가장 열의를 보인 이는 역시 레이건 행정부였다. '마약'이라 하면 역시 콜롬비아 멕시코등의 남미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미국은 이들과 .. 더보기
과연 믿을 만 한가? 서양 철학의 역사에서 초창기의 거목을 이야기한다면 소크라테스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는 과연 진짜 소크라테스가 맞는 것일까? 뭔 소리인가? 먼저 그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나 글을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그러기에 우리가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대부분 플라톤의 책을 통해서일 뿐이다. '변론', '크리톤'등의 책을 통해 우리는 Elenchus로 알려진 그의 대화법이나 사상에 대하여 추론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기 전 최후의 밤의 이야기를 적은 '크리톤'. 문제는 소크라테스를 찾아간 일군의 사람들 중에 플라톤은 끼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왜 그는 그 중요한 자리에 빠져 있었을까? 28살이라는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이기에 그런 자리.. 더보기
존재하지 않는 것들 '물질이란 감각을 통해서 주어지고 감각으로부터 독립하여 존재하면서 감각에 의해 모사 촬영 반영되는 객관적 실재를 표현하기 위한 철학적 범주' 누구에게는 약간 익숙한 문장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마치 말장난같이 여겨질 수도 있을게다. 뭐 원래 철학이란 것이 그런 게 아니겠는가? 간단히 말하면, 물질이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감각을 통해 인식된다는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객관적으로 분명히 존재하기에 정확하게 제대로 인식한다는 것들이 과연 첫째 실제로 객관적으로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가? 둘째 우리는 그것을 진짜 있는 그대로 제대로 인식하느냐? 는 것이다. 즉, 다시 정리하자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인식)하는 것들이 과연 진짜인가? 소크라테스의 스승(?)이기도 하였던 아낙사고.. 더보기
금연(禁燃)의 역사? 이제 담배를 끊은 지 1년 9개월이 되어 간다. 하지만 아직도 간혹 담배가 그리울 때도 있기는 하다,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영화등에서 맛있게 피우는 장면을 볼 때마다 결심을 한다. -- 80 넘으면 다시 피워야지, 스코틀랜드 위스키에 쿠바산(産) 시가는 영원한 로망이 아닌가? 지금이야 당연히 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것이 일반 상식이지만, 1906년 미국 약학 백과사전에서는 담배가 건강에 좋다고 명시되었으며, 특히 기침, 감기 결핵등에 담배를 처방하는 의사가 있었다고 한다. 과연 그 의사들이 무식해서? 아니다. 담배의 유해성은 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밝혀졌을 뿐이었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초)미세 먼지'도 그러하지 않은가. 약 10년전부터 미세 먼지가 심한 날은 산행을 취소하는 나를 보고 사람들이.. 더보기
'구국의 결단'이라... 1918년 많은 화학자들의 격렬한(?) 반대 속에 한림원은 '프리츠 하버'를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지명한다. 대기의 80%를 차지하는 질소를 분리해 수소와 합성하여 암모니아를 만들어 농업 발전에 획기적인 공헌을 한 하버. 그런데 왜 그의 노벨상 수상은 그렇게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야만 했는가? 다름 아니라 1차 세계 대전에서 염소 가스를 이용한 독가스 연구 개발 및 생산 감독을 총괄하였던 것이다. 전쟁 중 1백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그 이상의 심각한 후유증 환자를 낳은 그 잔인한 독가스. 과연 프리츠 하버는 스스로의 과오를 인식하였을까? 그는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스스로 믿었다고 한다. 역시... 그러면 혹시 그가 죽기전에는 후회하였을까? 1933년 히.. 더보기
진짜로 미국은 무기가 부족해서 인가? 대통령실 도청 사건 이후 미국에 대한 무기 지원이 제법 중요한 문제로 다뤄지는 모양이다. 물론 주목적은 우크라이나 지원이지만, 미국이 원했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 우리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 준 고마운 나라에 드디어 미약하게나마 보답을 할 수 있게 되었기에, 무릇 감개가 무량한 이들도 제법 있을게다. 뭐 지금은 겨우 155mm 포탄 33만 발에 불과해 보이지만, 이게 어디인가?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더 필요한 게 생길 테고, 당연히 우리는 부탁만 하면 다 들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물자만이 아니다, 군인이 필요하다면 직장을 못 구해 헤매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취업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게고, 더구나 그들이 죽고 못 사는 영어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어느 누가 반대를 하는가? 빨갱.. 더보기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인가? 1. 아직도 1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것에 더 놀랍다. 하지만, 세상 일이 대부분 그렇듯이 초반이 지겹게 지나면 중반은 '그러려니...' 하면서 좀 빨리 지나가지 않는가? 학생 시절에도 매번 새 학년 첫 달 둘째 달이 힘들었지, 나머지는 또 그렇게 지나간 것 같으니 말이다. 하지만 즐거운 시기는 금방 지나가고, 힘든 시기는 워낙 느리게 흐르는 것이 '시간'이기에 지금 이 시기는 비록 중반에 접어들더라도 과연 빨라질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양자역학에서 어차피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르는 게 아니라 하니, 하기는 어느 과학자는 '시간이란 없다'라고도 하니 약간 애매하기는 한데, 이건 그냥 넘어가자- 다윗은 전쟁에 나갈 군대를 파악하기 위하여 용장인 요압에게 인구 조사를 명령한다. 이게 또 예민한 .. 더보기
문복산 갔다가 산내 들러 토요일 당직을 마치고 일요일 아침 언양으로 갔다. '교주'가 마중을 나와 있기에 축협에 들러 산행 후 먹을 고기를 사서 산내집으로 들어갔다. 나는 당연히 산행을 하고 나서 밥을 먹을 줄 알았는데, 두 사람은 이미 텐트를 쳐 놓고 두릅과 머위를 따서 데쳐 놓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다음이라 그냥 퍼질러 앉자고 한다. '안돼, 그렇게 쉽게 유혹에 무너지면 안 되지, 더구나 이제 10시 30분경, 너무 일찍이다.' 다행히 유혹을 뿌리치고 혼자서 문복산을 오른다.날이 너무 좋았다. 저 멀리 '신원봉-학대산-문복산-드린바위'의 멋진 능선이 훤~하게 조망된다. 그러고 보니 어느듯 거의 3년이 지났구나. 2020년 울산을 떠나면서 나름의 대미(大尾)를 장식할 산행으로 이것저것 고민하다, 약간 길면서도 그리 힘들지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