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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과 권력 어떤 사회적 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우리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정치적 관점을 먼저 고려하게 된다. 팩트에 근거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관점으로 하면 되지 않는가? 결코 그럴 수가 없다. 먼저 글을 쓰는 이의 속내가 비치지 않을 수가 없으며, 더구나 결정적으로 읽는 사람의 관점도 개입되기 때문이다. 하다 못해 음악 미술 영화 등의 예술 분야에서도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목에 칼날을 들이대는 꼴을 보지 않는가. 우리는 또다시 '다름'과 '틀림'을 구별하지 못하는 후진적 정신세계로 재 진입한 상황이다. 그런데 어찌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객관성'과 '중립성'이 지켜질 것이라 믿거나 기대를 한단 말인가? 그럼 이 글도 그런가? 아마 그렇게 써 나가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분명히 그렇게 읽힐 것임에 틀림없고. 어린 .. 더보기
국제 원유 가격 기간 Dubai Brent WTI 2008년 1월 2일 89.29 97.84 99.62 2008년 6월 2일 120.98 128.02 127.76 2009년 1월 2일 42.88 46.91 46.34 2009년 7월 1일 69.91 68.79 69.31 2012년 1월 3일 105.91 112.13 102.96 2013년 1월 2일 107.61 112.47 93.12 2014년 1월 2일 107.79 107.78 95.44 2015년 1월 2일 53.27 56.42 52.69 2016년 1월 4일 32.54 37.22 36.76 2017년 1월 3일 54.65 55.47 52.33 2018년 1월 2일 64.37 66.57 60.37 2019년 1월 2일 51.86 54.91 46.54 2020년 1월 .. 더보기
좁아지고 날카로워만 지는구나. 따뜻한 남쪽 나라라 기대했지만, 여전히 거센 석장 똥 바람에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진다. 북극 한파로 곳곳에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하면서 더욱 몸과 마음이 움츠려 든다. 저녁에 운동이라도 나가려고 하면 차가운 삭풍이 스며들까 저어되어 제법 두툼하게 챙겨 입고 나가야 한다. 아~ 이전까지 새벽 운동은 나가봤지만 야간 산행은 거의 하지 않았었구나. 이제까지 내가 겪은 겨울 밤바람은 주로 술 마시고 시내를 헤맬 때가 대부분이라 올해 '맨 정신'에 저녁 운동을 나가는 길이 더욱 춥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겨울바람이 유독 차고 날카롭게 옷 사이를 파고드는 듯 하니 말이다. 아니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추위에 더욱 취약해지는 것도 한 요인이라 할 수 있을까? 어떤 명확한 기준을 잡을 수는 없다. 그냥 막연한 느낌.. 더보기
'자도봉어' 한바퀴 경주에 산이라 하면 대부분 제일 먼저 '남산'을 떠올린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경주에는 '남산'이라는 山이 없다. '고위봉'과 '금오산'은 있지만, '남산'은 없다. 그럼 '반야봉' '천왕봉'은 있지만 지리산은 없다? 설악산도 없네? 속리산도 없네? 그러면 한라산은? 그러기에 역으로 이야기하자면 굳이 힘들게 억지로 정상을 찍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냥 그 일대를 거닐면 다녀온 것과 매일반인 것이다. 경주 남산 일대를, 지리산 일대를, 설악산 일대를, 한라산 일대를 그렇게 거니는 것. 그러면 남산을 지리산을 설악산을 한라산을 다녀온 것이라 여겨도 무방할 게다. 그래도 굳이 1000m 이상을 올라가 정상을 찍고 싶으면, 뭐 그것도 좋은 생각임에는 틀림이 없고... 안강은 경주에서도 약간은 외진 곳이라.. 더보기
50 중반에 다시 접한 '레닌' 평생 하나의 목표를 위한 지난한 싸움을 이어 왔건만, 점점 나이는 들어가고, 돌아보니 이루어 놓은 것은 없어 보이고, 그리고 이제는 사람들의 관심도 멀어져만 가는 듯하고... 1917년 1월, 어느덧 47의 나이라... 지금으로서는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100년 전만 하여도 어느새 노년에 접어든다고 할 나이. 그는 망명 중이던 취리히의 '민중의 집'에서 행한 한 강연에서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우리 구세대는 도래할 이 혁명의 결정적 전투를 보지 못하고 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 그의 심정은 어떠하였을까? 50 중반에 다시 찾아보는 레닌의 글들. 물론 그가 그토록 많은 글들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새로운 역사를 향한 도전과 투쟁들. 그 내용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 의해 새로이 되새겨지고 해석되고.. 더보기
좋아서 하는 것 경주에 내려온 지 이제 3달째가 지나가고 있다. 숙소라고는 병원 안의 빈 병실 하나를 개조(?)하여 진료실을 겸해서 사용한다. 5인실이었다고 하니 작지는 않은, 오히려 짐에 비해서는 제법 넓은 편이다.-그래서 더 춥게 느껴지는가?- 책상과 책장 하나, 침대와 옷장 비슷한 것 하나, 냉장고 TV 컴퓨터 그뿐이다. 학생 시절 자취방도 가능한 단출함-지저분함이 더 기억에 남지만-을 지향하였었는데, 여기도 그러하다. 주말에는 대부분 집에 올라가지만 간혹 숙소에 머무는 경우도 있다. 평일이야 당연히 {(24시간 X 4일) + 10시간 정도}는 꼬박 병원에서 지낸다. - 금요일 저녁에는 집으로 올라가기도 하니... - 긴 긴 무료한 시간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노인 병원의 특성상 오전 회진 외에는 그리 바쁜 날이 .. 더보기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예전 시험 기간만 되면 다른 모든 책들이나 잡지들이 유난히 재미가 있고 집중이 잘 되고 이해도 잘 되었던 것 같다. 단 시험 과목만은 제외하고. 하지만 시험이 끝나면 다시 다 재미가 없다. 그래서 술을 마시러 갔다. 나이 50 중반을 넘어가는 이 시점에도 비슷한 경험을 하였다. 700페이지에 달하는 경제학 서적을 한권 읽으려는데, 그 중간에 그리 이해하기 어려웠던 이란의 금서인 사데크 헤다야트의 '눈먼 올빼미'가 그럭저럭 다 읽혔으니 말이다. 바로 그 경제학 서적 한 권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유명한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다. 갑자기 책을? 그것도 생소한 경제학을? 그것도 약간 빨갱이 책 같은 것을? 더구나 약간 철이 지나지 않았나? 이 책을 소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겪은 고통을 남들도 겪기.. 더보기
'간이역' 문득 돌아보니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 생활 취미생활 등등, 조금 길었던 그리고 약간은 다사다난했던 대학생활이나 인천-서울-울산-대전등 옮겨다닌 직장 생활 그리고 수년간 열성이었던 등산 활동 등에서 만나고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 더구나 진료 및 수술을 하고 입퇴원하였던 환자까지 떠올리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라 감당이 안된다. 우우~~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왔었구나. 2023년 약간 고장난 몸뚱이를 책상에 기댄 채 가만히 생각을 해 본다. 과연 지금 내가 연락하고 교류하고 같이 살아간다고 느끼는 이는 과연 얼마나 되는가? 문득 비극으로 끝나버렸던 데카브리스트들에게 던진 한 역사가의 평가가 떠오른다. '그들이 인민을 사랑한 만큼 인민들은 그들을 사랑하지 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