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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애매하게 느끼는 용어 직구 - 사람이 던지는 공은 모두 포물선을 그리게 되어있다. 그러기에  야구에서 '직구'라는 공은 존재할 수가 없다.속구(fast ball) - 미국이나 일본은 속구라는 단어를 사용한다.하지만 오타니가 던지는 146km/hr의 포크볼과 유희관이 던지는 120km/hr의 직구(?) 중에 어느 것이 더 속구(fast ball)라는 이름에 합당한가?직구와 변화구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어느 것이 더욱 많이 그리고 갑자기 꺾이거나 휘느냐에 따라 구분된다.속구와 변화구의 차이는 상대적인 개인적 구속의 한계에 따라 다르며, 그리고 동시에 휘는 정도도 포함되어야 하고.참 구분이 애매하며 정확한 표현을 단정하기가 어렵네.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존재할 수 없는 '직구'라는 단어보다는상대적인 '속구'라는 번역에 더 점수를 주고 .. 더보기
이번엔 다를거야? 아니 무엇을 근거로? "저번에 그렇게 개피를 봤는데, 이번에도 그럴리가..., 아니야 이번엔 다를거야" 그런데, 과연 그럴까? 의외의 사실 사람은 항상 스스로가 닥친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 '지난번에는 최선을 다하지 못했어.' -- 과연 그럴까? 물론 세상일에 예외가 없을 수는 없다. 로또의 경우의 수처럼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극히 극소수이다. 로또의 경우의 수처럼 말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 아니, 그게 최선을 다한 나와 너의 능력이다. 객관적인 사실, 현실 그 자체이다. 다소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말이다. 다음에는 분명 더 잘할 것이라는 '희망(Elpis)'으로 스스로에게 펜타닐을 주지말자. 그것은 또 하나의 절망을, 또 한 바가지의 펜타닐을 주문하는 것과 다름없다. .. 더보기
콩잎파리 무침 나름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한 음식들이 있다.때로는 그 지역에서만 선호하지만 그리 알려지지 않은, 그 속성상 유명해질 수 없는 음식도 있다.하기는 음식이라 이름 붙이기에도 초라한, 그냥 그저 그런 '반찬'이라고 하는 게 낫겠다.  추석을 앞둔 일요일이라는 빡씬 근무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와 저녁을 먹는다.명절 선물로 들어온 스팸 하나를 굽고, 막걸리 한 통을 딴다.한 달에 며칠 정도 자는 숙소이기에 반찬이라는 것이 뭐 뻔할 수밖에 없다. 김치하고 콩잎파리 무침만 꺼낸다.어딘지 큼큼하고 짭쪼름하기만 한 콩잎파리로 밥과 스팸 쪼가리를 감싸고 한입 가득 집어넣는다.갑자기 목이 메고 뭔가가 울컥거린다. 며칠 전 추석을 앞두고 김해 엄마한테 갔다.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이번에 내가 김치 쪼금 담그고, 콩잎파리 좀 .. 더보기
약간 끔찍한 상상 예전 광고에서 노인이 기계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있었다. 그러면서 더불어 일본에서 '로봇개' 비슷한 것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 외로운 노인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겠는데...' 뭐 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갔다. 과학은 점점 더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 '휴머노이드(Humanoid)'라는 개념이 일반 상식이 되다 시피하였다. 휴머노이드가 있는데, dogoid(?)나 catoid(?)가 불가능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감촉이나 냄새 등도 충분히 지금보다 더욱 발전할 것이라 장담한다. 그런 dogoid나 catoid에게 또 하나의 기능을 덧붙인다. '외로운 인간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눈다.' 이리저리 짧은 시간 동안 몇몇 상상을 해보았지만,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과연 어디.. 더보기
늙은 개는 누구도 반기지 않는다. 1. 김해 엄마한테 갔다가 포항을 들러 친구들을 만났다. '화양연화'라는 중식당에 예약을 했다고 하여 들어가 보니 제법 깨끗한 식당이 마음에 들었다. 술과 안주를 시키고 자연스레 첫 대화 주제는 영화 '화양연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그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 인간관계의 비뚤어짐은 대부분 잘못된 상상력에서 기인하게 된다. 즉, 바람을 피우지 않은 마누라와 남편들에 대한 오해로부터 그들의 애매한 관계는 시작하게 되니 말이다. 둘째는 사람은 결코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일 뿐이다. 어찌 보면 마누라와 남편의 외도라는 의심은 그들의 불륜(?)을 합리화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핑계는 아니었을까? 뭐 대충 읽어보다 별 쓸데없는 소.. 더보기
허망한 논거들 잠시 십자군 전쟁 이야기가 떠오른다. 몇 번째인가 헷갈려 가만히 따져보고 찾아보니, 4번째 원정이었다. 아마 그 거룩한(?) '십자군 원정' 중에서 가장 추악하고 더러운, 그러기에 가장 솔직했던 원정길. 돈에 환장하여 '자다르'를 공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국에는 기독교 세계의 정수(精髓)라 할 수 있는 노바 로마 즉 '콘스탄티노플'을 점령 약탈해 버렸으니 말이다. 1204년 4월의 둘째 주, 전면적 공격이 있기 바로 전날 밤. 주교들은 강력하게 '콘스탄티노플'에 대한 가차 없는 공격을 주장하면서 나름의 근거를 내세우려 하였다. 바로 그들 나름의 '교리 분쟁'을 언급하면서, 동로마인들이 '로마의 법은 아무것도 아니다. ... 그것을 믿는 사람들을 개라고 불렀다.'는 것을 근거로 말이다. 그러기에 그들.. 더보기
어느듯 '좀비'가 된 듯한 정부 살아있는 시체로서 분명 움직이기는 하나 살아있다고 할 수는 없는 존재.신진 대사가 되지 않는 존재이기에 힘이 없어 쉽게 지치고, 더구나 부패된 잇몸 때문에 제대로 물지도 못하는 존재.- 흔히 영화에서 묘사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원래적 의미는 그러하다.- 전공의 사직, 전임의들의 사직, 학생들의 집단 유급 사태이제는 드디어 대학병원 교수진들의 집단 사퇴가 현실화될 위험까지 왔다.그냥 쭉~ 쭉~ 진행되는 것에 약간은 황당하고 두렵기도 하다. 그러면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무엇인가?의대 정원 2000명 확충의 원칙에서 절대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고 한다.뭐 나름 멋은 있다고도 할 수 있다.그러면 그 다음, 다른 대응책은? 그냥 계속 알아보고 있다.처음에는 전공의들의 처벌 가능성에 대해서, 다음에는 의협 .. 더보기
쥴리가 사라진 이유? 모르지, 당연히 나는 '정확히'도 아니고 '대충'도 모른다. 근데 그냥 쪼금 상상을 해보면, 디올백 사건에 대한 세간의 평에 신경이 쓰여서 이렇게 오랜 기간 숨는다는 건 도둑놈 제 발 저린 것처럼 보일 수도 있기에 오히려 더 이상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과거의 경험으로 봐서 그 정도로 도덕적이거나 합리적 이성적 판단을 하지는 않을게다. 뭔가 도저히 공식석상에 얼굴을 내밀고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따로 있을 것 같다. 물론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총선의 사전 투표장에 모습을 보이기는 하였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마스크를 쓰고 투표장에 나타난 영상을 보는 순간 문득 쓸데없는 상상 하나가 머리를 스치며 지나간다. 대통령실에 들어간 이후에도 몇 차례 언급되었던 본인 얼굴에 대한 국가기밀적 수준의 작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