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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끔찍한 상상 예전 광고에서 노인이 기계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있었다. 그러면서 더불어 일본에서 '로봇개' 비슷한 것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 외로운 노인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겠는데...' 뭐 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갔다. 과학은 점점 더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 '휴머노이드(Humanoid)'라는 개념이 일반 상식이 되다 시피하였다. 휴머노이드가 있는데, dogoid(?)나 catoid(?)가 불가능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감촉이나 냄새 등도 충분히 지금보다 더욱 발전할 것이라 장담한다. 그런 dogoid나 catoid에게 또 하나의 기능을 덧붙인다. '외로운 인간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눈다.' 이리저리 짧은 시간 동안 몇몇 상상을 해보았지만,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과연 어디.. 더보기
늙은 개는 누구도 반기지 않는다. 1. 김해 엄마한테 갔다가 포항을 들러 친구들을 만났다. '화양연화'라는 중식당에 예약을 했다고 하여 들어가 보니 제법 깨끗한 식당이 마음에 들었다. 술과 안주를 시키고 자연스레 첫 대화 주제는 영화 '화양연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그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 인간관계의 비뚤어짐은 대부분 잘못된 상상력에서 기인하게 된다. 즉, 바람을 피우지 않은 마누라와 남편들에 대한 오해로부터 그들의 애매한 관계는 시작하게 되니 말이다. 둘째는 사람은 결코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일 뿐이다. 어찌 보면 마누라와 남편의 외도라는 의심은 그들의 불륜(?)을 합리화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핑계는 아니었을까? 뭐 대충 읽어보다 별 쓸데없는 소.. 더보기
허망한 논거들 잠시 십자군 전쟁 이야기가 떠오른다. 몇 번째인가 헷갈려 가만히 따져보고 찾아보니, 4번째 원정이었다. 아마 그 거룩한(?) '십자군 원정' 중에서 가장 추악하고 더러운, 그러기에 가장 솔직했던 원정길. 돈에 환장하여 '자다르'를 공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국에는 기독교 세계의 정수(精髓)라 할 수 있는 노바 로마 즉 '콘스탄티노플'을 점령 약탈해 버렸으니 말이다. 1204년 4월의 둘째 주, 전면적 공격이 있기 바로 전날 밤. 주교들은 강력하게 '콘스탄티노플'에 대한 가차 없는 공격을 주장하면서 나름의 근거를 내세우려 하였다. 바로 그들 나름의 '교리 분쟁'을 언급하면서, 동로마인들이 '로마의 법은 아무것도 아니다. ... 그것을 믿는 사람들을 개라고 불렀다.'는 것을 근거로 말이다. 그러기에 그들.. 더보기
어느듯 '좀비'가 된 듯한 정부 살아있는 시체로서 분명 움직이기는 하나 살아있다고 할 수는 없는 존재.신진 대사가 되지 않는 존재이기에 힘이 없어 쉽게 지치고, 더구나 부패된 잇몸 때문에 제대로 물지도 못하는 존재.- 흔히 영화에서 묘사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원래적 의미는 그러하다.- 전공의 사직, 전임의들의 사직, 학생들의 집단 유급 사태이제는 드디어 대학병원 교수진들의 집단 사퇴가 현실화될 위험까지 왔다.그냥 쭉~ 쭉~ 진행되는 것에 약간은 황당하고 두렵기도 하다. 그러면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무엇인가?의대 정원 2000명 확충의 원칙에서 절대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고 한다.뭐 나름 멋은 있다고도 할 수 있다.그러면 그 다음, 다른 대응책은? 그냥 계속 알아보고 있다.처음에는 전공의들의 처벌 가능성에 대해서, 다음에는 의협 .. 더보기
쥴리가 사라진 이유? 모르지, 당연히 나는 '정확히'도 아니고 '대충'도 모른다. 근데 그냥 쪼금 상상을 해보면, 디올백 사건에 대한 세간의 평에 신경이 쓰여서 이렇게 오랜 기간 숨는다는 건 도둑놈 제 발 저린 것처럼 보일 수도 있기에 오히려 더 이상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과거의 경험으로 봐서 그 정도로 도덕적이거나 합리적 이성적 판단을 하지는 않을게다. 뭔가 도저히 공식석상에 얼굴을 내밀고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따로 있을 것 같다. 물론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총선의 사전 투표장에 모습을 보이기는 하였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마스크를 쓰고 투표장에 나타난 영상을 보는 순간 문득 쓸데없는 상상 하나가 머리를 스치며 지나간다. 대통령실에 들어간 이후에도 몇 차례 언급되었던 본인 얼굴에 대한 국가기밀적 수준의 작업.. 더보기
히틀러의 후회? 1945년 4월 27일 히틀러가 괴벨스, 나치 친위대 소장 빌헬름 몬케와 벙커에 모여서 담소를 나누면서 던진 말 "집권 초기에 유대인에 대해서 너무 친절했던 걸 나중에 후회했지" 2024년 4월 16일 드디어 입을 연 굥돼지의 말을 정리해 보면, "내가 그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도 그걸 몰라주다니, 이런 배은망덕한 것들..." 사과를 하지 않는다고? 비공개로 집에 있는 개에게 '사과' 하나를 주었겠지. 오늘도 공식적인 발언에서는 '사과'를 하지 않았지만, 비공개회의에서는 '사과'를 했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 누가 이 말을 믿기는 할까? 경상도 늙은이들은 빼고...- 개인적으로 굥돼지에게 바라는 것이 하나 있다면 좀 더 보다 당당해지는 것이다. 어차피 마음속으로 어떠한 반성이나 후회도 하지 않는 본인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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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해하기 힘들다. 이번 선거를 지켜보면서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 '나는 지난 대선에서 굥돼지의 '공정과 상식'을 믿었었는데 배신당한 것 같다.' 아니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아니 어떻게 '개사과'를 하는 꼬라지를 보면서도 그래도 그를 믿을 수 있었을까? 그러고 이제와서 후회한다? 그래서 나는 그런 쓰레기들보다는 그래도 나름 지조 있는 '태극기 부대'를 더 좋아한다. 옳고 그름은 가치관의 문제이며 객관적으로 정량적으로 측정 가능한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본인이 그렇다고 믿으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믿음은 중국집에서 '짜장이냐, 우동이냐, 짬뽕이냐'를 고르는 수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비록 남들은 이해하기 힘든 의견이라도 나름의 심지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사람이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