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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운명 1945년 8월 15일 - 프랑스의 한 법정에서는 14대 13의 배심원 판결로 필리페 페탱은 사형 판결을 받는다. 1945년 승전 두 달 이후 - 영국에서 치뤄진 총선에서 노동당에 패배한 보수당 윈스턴 처칠은 수상직에서 내려오게 된다. 물론 1951년 다시 수상에 오르기는 하지만. 너무도 극적으로 상반되는 두 사람의 운명. 1915년 당시 해군 장관이었던 처칠은 오스만 제국을 대상으로 과감한(?) 해상 작전을 펼친다. 바로 '갈리폴리 전투'로서, 세계 해전사에 영원히 남을 최악의 삽질 전투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후 정치적으로 처칠을 공격하려면 이 '갈리폴리'라는 단어만 언급하면 되었다고 한다. 바로 그 순간 처칠은 정신을 잃어버리고 우왕좌왕 헛소리를 늘어 놓았다고 하니,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갈 것이.. 더보기
disinformation(허위조작정보)이란? 문득 2005년 전국을 뒤집어 놓았던 '황우석 사태'가 떠오른다. '누가 황우석을 이렇게...'라며 그의 초췌한 사진을 1면 톱으로 올려놓았던 조중동의 광기. 그들은 한 생명 공학자의 고난에 대해 어찌하여 그리 전력을 다해 같이 싸워주려 하몄을까? '진실'을 위해서??? 아마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진실'을 운운한다면, 개가 들어도 웃을텐데... 그들은 황우석을 살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단지 MBC를 특히 'PD 수첩'을 죽이기 위해서였을 뿐이다. 그 당시 이런저런 뉴스 탐사 보도를 통하여 조중동의 '개소리(Bullshits)'와 가짜 뉴스'들에 경종을 울렸던, 그러기에 그들이 너무나도 미워하고 증오하였던 그 'PD 수첩'을 죽이기 위해서 였을 뿐이었다. 한 마디로 전국이 난리였다. 전 국.. 더보기
'개의 해'에 늑대를 생각하며 2018년 개의 해, 그것도 ‘황금 개’의 해. 갑자기 떠 오르는 단어는 ‘58년 개띠’ - 왜 이 명칭이 널리 유행되었는지는 모른다. 또 하나는 ‘개 같은 시절’ - 안드레아스 알트만의 자전소설. 읽으면서의 느낌? ‘정말 개 같은 어린 시절이었구나...’ 개는 대부분 귀여움 이쁨이라는 요즘 만들어지는 상징보다는, ‘더러움’ ‘누추함’ ‘찌질함’같은 별로 좋지만은 않은 상징들이 먼저 연상된다. ​ ‘늑대’를 생각한다. 지금처럼 애완 동물화 되기 전 개의 본모습이다. ‘늑대’? 아마 문득 떠오르는 상징이나 연상은 ‘개’보다 결코 낫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늑대’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것이 한때 ‘나의 상징’이 되기를 바랐었다. ​ 로마 제국의 첫 출발이었던 로물루스, 중국 천하를 재패하였던 당 태.. 더보기
이런 그릇 밖에 안되는 것들이... '굥에 대한 존중과 신뢰 변함없어...' 결국 이런 충성 맹세나 하면서 다시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읍소하기 위해 그 폭설을 맞으며 기다렸구나... 그런데 화재로 삶의 터전을 모두 잃은 시장 사람들은? "아니 걔네들은 왜? 아~ 다 지 복(福)이지 뭐... 나보고 우째라고?" 근 20년을 넘게 나름 총대매고 그렇게 시끄럽게 떠들어 대던 '밉상' 나경원이는 서울시장 후보 출마 의향을 떠 보자마자 해임당하고, 해임되자마자 바로 죄송하다며 꼬리 내리고 사라져 버리고... 굥심이라는 막강한 빽을 가지고서 당대표로 선출되어 나름 떠들어대던 '땅투기꾼' 김기현이는 공천을 둘러싼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기자회견도 못하고 겨우 페이스북으로 사표를 내는 개쪽을 당하면서 쫓겨나고... 싸가지 없기로는 대표주자.. 더보기
AI와 거짓말, 그리고 상상 하나 1. 이세돌과의 대국(對局)으로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AI 하지만 2023년 2월에는 미국 아마추어 바둑 랭킹 2위가 15전 14승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AI를 이김으로써 AI에 대한 새로운 반성과 평가들이 이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 아마추어 역시 다른 AI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니, 약간 씁쓸하기는 하다. 그러나 향후 AI를 이용한 기술이 세계를 지배해 나가리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과연 AI가 여타 사피엔스가 발전시킨 기술들의 한 페이지로서 끝날 것인가? 아니면 도대체 AI는 어디까지 발전해 나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알파고는 그래도 기존의 데이터를 입력한 결과물이었기에 조금은 이해가 되었는데, 그 이후로는 '스스로 학습하는 AI'라는 말에 어리둥절 .. 더보기
재미있는 고릴라 세상 애틀란타 여키스(Yerkes) 영장류 센터 고릴라 집단에서의 권력 싸움. 거대하고 위협적인 수놈 칼라바(Calabar), 체구는 작지만 역시 수놈인 란(Rann) 그리고 어른 암놈 4마리(암컷이 아니라...) 이렇게 6마리가 자연스레 하나의 집단을 이루고 살아가다가... 당연히 칼라바가 지도자로 잘 지냈을 것 같지만, 그랬다면 이 글을 쓰지 않았을 게다. 처음에는 란은 칼라바를 따라다니면서 당연히 암놈 4마리도 대동한다. 그러다 암놈 한 마리가 빠지려고 하자, 란이 위협을 하여 제자리로 돌아가게 한다. 결론을 보자면 이러면서 은연중에 란이 암놈들을 지배하기 시작하고 장악을 한 것이었다. 어느 날 거대한 칼라바와 왜소한 란이 싸움을 벌이게 되자, "암놈들이 달려들어 칼라반을 올라타고 물어뜯어 몇 초만에 결.. 더보기
그들만의 평화 흔히 역사에서 BC 27부터 AD 180년까지의 시기를 '로마 제국의 황금시대'로 'Pax Romana'라 일컫어며, 마치 평화와 질서 그리고 번영과 안정의 시기였던 것처럼 표현되어지곤 한다. 하지만 제국의 안정과 반영은 식민지에 대한 침략과 수탈이 없이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그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원주민들의 저항과 그들을 짖밟는 제국의 학살과 함께 말이다. 그러기에 역사학자 타키투스가 인용한 스코트족 족장 갈가쿠스의 외침이 다시금 와닿는다. "로마인은 모든 것을 파괴해 황폐한 세상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평화라고 부른다." 더보기
이제야 약간 이해가 되는구나. 예전 한동훈이 왜 쥴리에게 업무에 관계 여부를 떠나서 수 차례 전화 통화와 수백 건의 카톡을 했을까? 물론 4개월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한해서 이지만, 만약 그 범위를 넓힌다면 훨씬 더 많은 보고 및 지시가 있었다는 것을 쉽게 추측할 수 있을게다. 물론 본인들은 보고 및 지시가 아니라 하겠지만, 그러면 막장 드라마를 상상해야 하나? - 그건 분명 아닐 게다. 특히 서울의 소리와의 통화 내역에서 쥴리는 분명하게 "내가 한동훈이한테 전달하라고 할께."라고 말한다. 이건 완전히 월급주며 데리고 다니는 비서(?)에게 습관적으로 명령을 내리는 어투이지 않은가. 가장 큰 차이는그 월급을 세금으로 주고 있었다는 것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한동훈은 그 통화내역을 지키기 위해 '아이폰 비밀번호 미제출'이라는 산빡한 아이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