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K-pop이 나라를 말아 먹겠구나... 혹시나?... 역시나..., 그래도 어느 정도여야지. 그래도 염치는 있는지 '안타깝다'라는 표현은 별로 없어 보인다. 하기는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설명회에 '지각'하는 꼬라지를 보면서, 그 누구나 눈꼽 만큼의 기대를 하기는 했겠냐마는. 어쩌면 지난 8월의 '잼버리 대참사'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산 대참사가 재현되지 않을 것에 오히려 안도감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 물론 그때는 권력이 바뀌어 있어야만 하겠지만, '만약에?'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누구나 예상하였던 결과이기에 뉴스에서는 뭐라 떠들어 대지만 별다른 감흥은 없다. 언급 자체가 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마지막 설명회(PT) 홍보 영상에 대해서는 너무 유치하고 부끄럽지 않은가? 이따위 작품에 수십억원으로 처 박아 넣다니, 한 마디로 이.. 더보기 '4 3 2 1' - 폴 오스터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었고, 모든 게 다를 수 있었다.' 1900년 민스크를 탈출하여 미국에 도착한 한 유대인 젊은이는 이민국 직원에게 가명을 쓸려다 잊어버리는 바람에 이디시어로 'fragessen(잊어버리다)'라 말하게 되고, 그래서 그는 'Ferguson(퍼거슨)'이란 성으로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리고 1947년에 태어난 그의 한 손자의 인생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떻게? 이렇게, 저렇게, 요렇게, 그렇게... 즉,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었고, 모든 게 다를 수 있었다. 재미있는 특이한 책의 구성이다. 4권짜리 책에 딸려온 '가이드 북'을 슬쩍 들여다보지 않았다면, 아마 더욱 헤매었을게다. 1-1로 시작한 인생의 흐름 --> 2-1로 --> 3-1 ... --> 7-1 1-2로 .. 더보기 1990년과 2023년 2023년 11월 29일 부산의 Expo 유치 실패라는 뉴스를 접하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투표 결과나 현격한 표차이 등이 아니라, 오히려 안타까워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듯한 아줌마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모습이었다. 정부 관계자들이야 자신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믿게하기 위해 쇼처럼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건 이해가 되지만, '시민들은 진짜 '박빙의 승부'속에 역전이 가능하다고 믿었단 말인가?' 화면으로 그런 장면들을 쳐다보는 나 자신이 오히려 더 황당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6월의 '파리 Expo설명회 지각'이나 8월의 '잼버리 대회'를 바라보면서, 앞으로 수년간 이 나라에서 굵직한 국제 대회 유치는 물 건너갔구나라고 생각한다. 오늘날처럼 모든 정보가 공개된 세상에서 우리들도 이미 알고 느끼는 것을 세.. 더보기 '암컷'과 괴벨스 일찍이 언론의 광기적 속성을 간파하고 의도적으로 정치적으로 가장 잘 이용한 대표적 인물을 뽑는다면 역시 독일의 요제프 괴벨스를 빼놓을 수 없을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영국에게서 항복이나 최소한 '평화 협정'을 끌어내기 위해 런던에 대공습을 퍼붓는 시점에서 괴벨스는 또 다른 공간에서 처칠에게 공습을 퍼부었다. 바로 저렴하게 보급한 '국민 수신기' 라디오인 '괴벨스의 주둥이'를 통해서 말이다. 거의 매일 밤 반복되는 독일의 야간 대공습에 런던 시민들은 조금씩 지쳐가고 정치인들은 더욱 빠르게 항복을 선동한다. 이에 처칠은 독일의 대도시에 대한 직접적인 공습과 동시에 그 특유의 유려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라디오 연설을 통해 영국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준다. 독일에게는 가장 부담이 되는 무서운 항.. 더보기 '개고기 금지법'까지 필요한가? '핵오염수 방류'가 문제가 되었을 때 누군가는 '괜히 오염수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 말자'라고 하였었다. 아예 그런 것은 원래 없는 걸로 취급하자, 그래야 수산물 판매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이다. 그러면 '개고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같은 그들의 논리라면 '개고기'니 '개 식용'이니 하는 말 자체를 언급을 하지 말아야 한다. 억지로 티를 내지 말고, 원래 이 땅에는 그런 역사나 그런 단어 자체가 없었던 것 처럼 그냥 넘어가자는 논리이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학생 시절까지 나는 개고기를 엄청 좋아했었다. 어지간하면 몇몇이 '당고기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회비를 모아 먹으러 다녔을까. 레지던트 1년 차 100일 당직이 끝나는 날, 의례적으로 의국 회식을 개고기 집에서 했었던 기억이 있고, 군대 시.. 더보기 혹시나 ..., 역시나 ... 1988년 5월 15일 - 어찌 보면 누군가에게는 그냥 그런 하루일지 모르지만, 그날은 그래도 한겨레 신문이 창간한 날이다. 예과 2학년 시절이었구나. 학생 신분에 외진 경주에 있다는 핑계로 미처 신문을 받아보지 못하였는데, '도서관 1층 홀(?)' 유리로 된 신문 열람대에서 친구 몇 명과 함께 당시 '가로쓰기'가 너무 어색하게 보였던 그 신문을 처음 접하고는 '우와~~'하고 설렜던 기억이 새롭다. 2021년과 2022년이 넘어가는 그 차가운 겨울. 온갖 황색 언론들이 온갖 말도 안 되는 꼬투리와 거짓 선동으로 이재명을 물어뜯고, 온갖 개소리 개사과에 도를 넘어 미쳐 날뛰는 굥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기사를 쏟아붓는 그때. 혹시나 하는 기대로 간혹 한겨레 신문을 뒤져보았으나... 그 결과는 역시나... 어제.. 더보기 短想 - 1 'Lenin은 모든 것에 진정 옳았기에 성공한 위대한 혁명가가 된 것인가?' 아니면 성공한 혁명가이기에 그의 모든 것에 정당성이 부여되는 것인가?' 물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같은 쓸데없는 유치한 질문이 될 수도 있을게다. 며칠간 1916년에서 1917년 4월 사이 격동하는 러시아 혁명의 시기에 쓰인 그의 글을 몇 편 읽으면서, 나 같이 평범함 사람들의 인생과 그 한계 그리고 그렇게 규정되는 듯한 삶들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본다. '내가 살아온 삶이 어디가 얼마나 잘못되었기에 이리 힘들고 초라해 보이는 걸까, 아니면 내가 그리 성공하지 못하였기에 모든 것이 그렇게 비칠 뿐인가?' 물론 명확한 답을 기대하기는 불가능할 것이고, 괜히 쓸데없는 우울이나 자괴감에나 빠지지 않으면 다행일 게다. 얕으나마 .. 더보기 '매혹적 오답' - ??? 2024년 수능을 마치고 난 이후 의례적인 난이도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 ''킬러 문항'은 없었지만 '매혹적 오답'으로 변별력은 높였다.'--??? 살다 살다 별 개소리를 다 들어봤다 싶었는데, 아니었다. 또 내가 틀렸다. 쓰레기 기자들이 만들어내는 개소리의 폭과 깊이는 내 수준으로는 감히 범접을 못할 것 같다. 괴벨스가 1934년 권력을 장악한 이후 남긴 메모장의 문장이 떠오른다. '아직 자존심이 남아있는 사람은 기자가 되지 않도록 정말 조심해야 한다.' 개(犬)를 개라 일컫지 못하고 '게'라 적어야 하는, 미친X을 미친X이라 부르지 못하고 '특이한 분(?)이라 불러야 하는 그들에게 예전에는 일면의 측은지심이 일기도 하였으나, 이제는 하도 뻔뻔스럽게 반복되다 보니 짜증과 분노만 치밀 뿐이다.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