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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교육 2023년이 끝나가는 이 싯점. 오늘의 굥정부가 시민들에게 실증적으로 확실하게 교육 각인시켜 준 것이 있다. --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 법의 중립적 가치관과 집행 -- 객관적이고 가치중립적인 역사관 -- 진실에 기반한 객관적이고 정직한 언론 -- 해병대의 가치, 육사의 가치, 경찰의 가치 -- 희생 봉사 등의 의료의 가치 이 모든 것들이 그냥 완전 개소리였다는 것. 더보기
카르타고, 독일과 일본 1. 고대 로마의 역사에서 최대의 위기는 역시 한니발의 침략에 의한 2차 포에니 전쟁일 게다. 근 16년 동안 로마 전역이 철저하게 유린당한 그때의 그 치욕과 고통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어찌 보면 3차 포에니 전쟁은 로마에 의해 의도적으로 강제된 느낌이 없지도 않다. 하지만 어떻게 점령한 도시 전체를 불사르고 모든 주민을 학살하거나 이주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그 땅에 소금을 뿌리는 만행(?)까지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 이건 마치 그 땅을 지도에서 지우지는 못하지만, 다시는 인간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만들고 싶은 의도였을 게다. 이후 세월이 흘러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가진 항구 도시로서 카르타고는 다시 건설되었다. 그것도 다름 아닌 바로 로마에 의해서 말이다. 이후 반달 왕국 시절에는 로마.. 더보기
다음엔 우짤라나? 이번 장제원이 꼬리를 내리는 꼴을 보니, 내년 총선에서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은 대부분 검사들로 완전히 포진시킬 것이 뻔해 보인다. 어쩌면 그런 기대를 가지고 진행되는 과열된 '충성 경쟁'이 오늘날 야당 정치권에 대한 구속 영장 남발의 본질인지도 모르겠다. 그래 카이로스의 머릿 카락을 잡으려면, 미리 앞에서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어야지. 이번 기회가 지나가면 '다시 한번 더'는 없을 테니 말이다. 문제는 공천이 끝난 다음에 탈락한 후보들은 어쩔려고 그러나? 다음의 총선이나 지자체 선거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았는데... 그들이 지속적인 '충성 경쟁'을 이어갈까? 혹시? 굥의 똘마니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기회가 올 것이라 기대하는 건가? 하기는 그거야 누구도 모르는 일일게다. 하루종일 종편 .. 더보기
'UB통신'과 'Bull Shit(개소리)' 1. 며칠 전 딸과 이야기를 나누다 'UB통신'이라는 단어를 아느냐 물어보니 잠시 머뭇거리더니 처음 들어 본다고 하였다. 당연할 게다. 그래서 잠시 '유언비어'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그냥 넘어갔다. 그러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하나의 문장 - '신문의 행간(行間)을 잘 읽어야 한다.' 만약 이 문장까지 대화에 끼어 넣었다면, 아마 딸은 소파에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그냥 방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재미있게 TV 보는데, 갑자기 아빠가 '뭔 귀신 씻나락 까먹는 듯한 소리'를 한다면서 말이다. 물론 오늘에도 '행간을 읽어야 한다'는 의미는 독서법에서 나름 의미를 가지고 다루어진다. 하지만 1980년 대과 2020년대의 시간적 간극만큼 그 의미도 분명한 차이를 가진다 할 수 있다. 2020년대에서는 작.. 더보기
대중이 이해하고 움직인 적이 있는가? 위 사진은 1095년경 교황 우르바누스 2세가 프랑스 클레르몽 대성당 앞에서 대중에게 설교하는 장면이다. 이때는 11월 말의 추운 날씨로 청중은 300-400명에 불과하여 예상치 기대에는 훨씬 못 미쳤다고 한다. 그리고 이어서 그는 투르와 루앙에서 주교회의를 열어 비슷한 내용을 호소하였다. 그리하여 결국 실행된 것이 최악의 가짜 뉴스에 근거한 최고의 사기극이라 일컫어지는, 1095년 이후 1400년대까지 밑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대량 학살극이자 약탈전인 십자군 전쟁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교황은 십자가를 들고 추운 겨울날 열심히 뭔가를 외치고는 있는데, 복장이 그래서 그런지 제법 나이가 들어 보이는데, 그 흔한 마이크나 확성기도 없다.-아, 1095년이구나.- 그 고귀하신 교황을 직접 얼굴을 대하는 .. 더보기
K-pop이 나라를 말아 먹겠구나... 혹시나?... 역시나..., 그래도 어느 정도여야지. 그래도 염치는 있는지 '안타깝다'라는 표현은 별로 없어 보인다. 하기는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설명회에 '지각'하는 꼬라지를 보면서, 그 누구나 눈꼽 만큼의 기대를 하기는 했겠냐마는. 어쩌면 지난 8월의 '잼버리 대참사'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산 대참사가 재현되지 않을 것에 오히려 안도감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 물론 그때는 권력이 바뀌어 있어야만 하겠지만, '만약에?'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누구나 예상하였던 결과이기에 뉴스에서는 뭐라 떠들어 대지만 별다른 감흥은 없다. 언급 자체가 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마지막 설명회(PT) 홍보 영상에 대해서는 너무 유치하고 부끄럽지 않은가? 이따위 작품에 수십억원으로 처 박아 넣다니, 한 마디로 이.. 더보기
'4 3 2 1' - 폴 오스터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었고, 모든 게 다를 수 있었다.' 1900년 민스크를 탈출하여 미국에 도착한 한 유대인 젊은이는 이민국 직원에게 가명을 쓸려다 잊어버리는 바람에 이디시어로 'fragessen(잊어버리다)'라 말하게 되고, 그래서 그는 'Ferguson(퍼거슨)'이란 성으로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리고 1947년에 태어난 그의 한 손자의 인생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떻게? 이렇게, 저렇게, 요렇게, 그렇게... 즉,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었고, 모든 게 다를 수 있었다. 재미있는 특이한 책의 구성이다. 4권짜리 책에 딸려온 '가이드 북'을 슬쩍 들여다보지 않았다면, 아마 더욱 헤매었을게다. 1-1로 시작한 인생의 흐름 --> 2-1로 --> 3-1 ... --> 7-1 1-2로 .. 더보기
1990년과 2023년 2023년 11월 29일 부산의 Expo 유치 실패라는 뉴스를 접하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투표 결과나 현격한 표차이 등이 아니라, 오히려 안타까워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듯한 아줌마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모습이었다. 정부 관계자들이야 자신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믿게하기 위해 쇼처럼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건 이해가 되지만, '시민들은 진짜 '박빙의 승부'속에 역전이 가능하다고 믿었단 말인가?' 화면으로 그런 장면들을 쳐다보는 나 자신이 오히려 더 황당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6월의 '파리 Expo설명회 지각'이나 8월의 '잼버리 대회'를 바라보면서, 앞으로 수년간 이 나라에서 굵직한 국제 대회 유치는 물 건너갔구나라고 생각한다. 오늘날처럼 모든 정보가 공개된 세상에서 우리들도 이미 알고 느끼는 것을 세.. 더보기